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유산과 조선왕릉의 신비> 특별전 이건무 문화재청장(왼쪽에서 3번째), 홍윤식 한마음실천연대 이사장(왼쪽에서 4번째),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왼쪽에서 6번째),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왼쪽에서 7번째), 정병국 국회의원(오른쪽에서 3번째) 등이 개막식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 <세계유산과 조선왕릉의 신비> 특별전 이건무 문화재청장(왼쪽에서 3번째), 홍윤식 한마음실천연대 이사장(왼쪽에서 4번째),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왼쪽에서 6번째),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왼쪽에서 7번째), 정병국 국회의원(오른쪽에서 3번째) 등이 개막식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 최육상

관련사진보기


지난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를 비롯한 국내외 세계유산들을 사진으로 접할 수 있는 <세계유산과 조선왕릉의 신비> 특별전이 10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조선 왕릉은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모두 42기가 있는데, 북한의 2기를 제외한 남한의 40기가 무더기로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이번 특별전은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서 <서울신문사>와 (사)한마음실천연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재청 등이 후원했다.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조선왕릉은 유교사상과 풍수지리 등 한국인의 세계관이 압축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왕실의 장례 및 제례 등 조선시대의 장묘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축사에서 "문화재청이 우리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와 활용에 노력해 왔다"면서 조선 왕릉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까닭은 이 유산이 잘 관리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독특한 건축양식이라는 유형의 요소와 더불어 약 6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례의식이 전승되어 온다는 무형적 요소가 융합된 뛰어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조선왕릉 40기 사진 특별전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우리나라 조선왕릉 40기 사진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 조선왕릉 40기 사진 특별전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우리나라 조선왕릉 40기 사진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 최육상

관련사진보기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은 148개국에 분포한 890건(문화유산 689건, 자연유산 176건, 복합유산 25건 등 2009년 7월 기준)이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를 시작으로, 해인사 장경판전(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2000),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 조선왕릉(2009) 등 8건이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은 세계자연유산.

이번 특별전이 말 그대로 특별한 이유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108점의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시되는 사진들의 가치도 돋보이는데, 일본의 사진작가 토미 요시오(富井義夫)가 30여년에 걸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을 쫓아다니며 찍은 것들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촬영한 작가는 토미 요시오가 거의 유일하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2개월간 지속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 번쯤 찾아보는 것이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토미 요시오가 특별전 자료집에서 밝힌 아래 내용은 세계유산이 국적을 초월한 가치가 있음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저는 과거의 사람과 현재의 사람에 대해 연구를 합니다. 이 연구를 통해 저는 '그것'을 찾고자 합니다. '그것'은 또한 제가 십수년 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닐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인류가 함께 지키고 가꿔야 할 세계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는 저에겐 세월 그 이상의 것입니다. 세계유산은 곧 희망입니다."

건원릉 모형. 태조 이성계가 묻힌 건원릉을 축소해 만든 모형은 전시실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봉분에 심어져 있는 억새가 눈길을 끈다.
▲ 건원릉 모형. 태조 이성계가 묻힌 건원릉을 축소해 만든 모형은 전시실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봉분에 심어져 있는 억새가 눈길을 끈다.
ⓒ 최육상

관련사진보기


세계유산의 분류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으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를 말한다. 1972년부터 선정하였으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문화유산은 역사, 예술, 과학분야에서 고고학적으로 세계적 가치를 지닌 비명(碑銘), 동굴, 건축물, 조각, 그림 등과 같은 유적, 건축술과 관련 역사, 과학, 예술적 관점에서 세계적 가치를 지닌 독립적 건축물, 인간과 자연의 공동 노력으로 생겨나 역사적, 심미적, 민족학적, 인류학적 관점에서 세계적 가치를 지닌 장소 등이 속한다.

자연유산은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로 이루어진 자연의 형태이거나 그러한 생성물의 일군으로 이루어진 미적 또는 과학적 관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지닌 것, 과학적 보존의 관점에서 가치를 지닌 지질학적, 지문학(地文學) 생성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 과학, 보존 또는 자연미의 관점에서 가치를 지닌 지점이나 구체적으로 지어진 자연지역을 말한다.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이다.

덧붙이는 글 | 최육상 기자는 본 특별전의 '전시협력사'인 하트코리아 대표입니다. 하트코리아가 펴낸 책 <조선왕릉의 비밀>(한성희), 시집 <조선왕릉>(이오장)의 저자와 함께 본 행사에 자료 등의 협조를 했습니다.



#조선왕릉#세계유산#세계문화유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북 순창군 사람들이 복작복작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