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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

 

이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 소위 '시위대 경찰 폭행' 건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한 말이다. 그때 당시 경찰의 입장에서는 이 말이 맞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말은 부메랑이 되어 이제 이명박 정권을 향한 비판의 소리가 되고 있다.

 

12월 13일 강서양천시민모임(이하 강양모)이 2009년을 마감하며 개최하는 '박원순 변호사 초청강연'에서 초청연사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가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이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강연회는 12월 13일(일) 오후 3시~5시까지 양천문화회관 해바라기홀에서 진행되며, 강연주제는 '우리시대의 희망 - 풀뿌리 시민 정치운동에 대하여'이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이자 '희망과 대안'의 공동대표인 박원순 변호사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시대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이자 '소셜 디자이너'이다. 그는 강양모의 이번 초청 강연에서 맨 먼저 먼저 '세상에 이런 나라가 있는가?' '세상에 이런 기업이 있는가?' '세상에 이런 사회가 있는가?'라는 물음으로부터 말문을 연다.

 

그는 우리시대 현 상황을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분야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이야기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시대 현 상황을 '21세기 어떤 트렌드로 세상이 바뀌고 있는지를 모르는 지도자들이 나라를 이끄는 정치',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경영인들이 이끄는 경제', '시민들의 불만과 욕구, 사회의 구조와 변화를 모르는 리더가 이끄는 사회'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시대 희망'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그는 '우리시대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가장 아래에서부터, 바닥에서부터 시작하고, 겸손하고 겸허하게 성찰·반성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콘텐츠를 고민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럼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일반시민들의 일상 생활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외국의 사례 등을 들어가며 풍부한 내용을 들려주고, 우리 사회에서 대의정치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 및 시민사회단체의 역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반 시민사회단체들간 연대의 중요성 등에 대하여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들어가며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주민들의 발칙한 상상력과 풍부한 아이디어로 참여하는 사회창안운동, 시민들이 함께 하는 사회공익 활동, 공정무역 운동, 공익 모금운동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무엇보다도 '아래로부터, 주민과 함께 하는 풀뿌리 시민정치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시민단체와 무조직·비정형 시민의 위상 변화, 정당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성찰, 인터넷공간과 민주주의, 소통과 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과 효용성 등을 제기하고, 총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한 국가 시스템과 우리 모두의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강연회를 주최하는 강양모는 지난해 7월 촛불집회를 계기로 강서·양천 지역의 주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체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다. 지난 7월 말에 창립 1주년은 맞은 강양모는 창립 당시에는 15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하였으나, 불과 1년여 만에 회원수가 2배가 넘는 320명으로 증가하였으며, 7월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강서양천 지역에서 촛불집회와 폼보드 전시회, 그리고 각종 서명운동, 강연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강연회에는 강양모 회원들 외에도 강서양천교육자치시민회, 서양천시민포럼, 전교조 사립강서지회, 공무원노조 양천지회, 아이쿱 양천생협,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안양천사랑모임 등 강서·양천지역의 제반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은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가칭)강서양천 시민단체 협의회를 구성하여 향후 지속가능한 연대활동을 전개해나갈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서양천시민모임#박원순#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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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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