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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 6명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항의해 14일 삭발을 단행했다.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 6명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항의해 14일 삭발을 단행했다. ⓒ 심규상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 6명이 삭발을 단행했다.

선진당 소속 도의원 가운데 고남종(예산1), 김석곤(금산1), 송덕빈(논산1), 김동일(보령1), 박종근(부여1), 유병기(부여2) 의원 등 6명은 14일 오후 2시 충남도의회 중앙 현관 앞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항의의 뜻으로 삭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과 충청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백지화하겠다는 음모에 불과하다"며 "수정안이 폐기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부 수정안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진 특별법이 무시되고 국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게다가 전국 10개 지역의 혁신도시와 6개 지역의 기업도시, 180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듭 "세종시 건설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9부 2처 2청 이전과 자족기능의 포함된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충남도의회 강태봉 의장은 14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세종시는 정치적 문제...도정에만 충실"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이인화 충남도지사권한대행을 만나 세종시 원안추진에 미온적인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이인화 충남도지사권한대행을 만나 세종시 원안추진에 미온적인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심규상

한편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은 삭발 직후 세종시 수정안에 사실상 수용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을 20여 분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 권한대행에게 "도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할 대행이 도민 의견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도민들은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삭발하고 도지사도 사퇴했는데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 권한대행은 "세종시는 정치적인 문제로 도가 무슨 입장을 표명해봐야 도정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민선 4기를 잘 마무리하고 민선 5기를 충실하게 준비하는 게 제 임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도민의 뜻에 따르는 게 도백의 역할"이라며 권한대행을 몰아 붙이자 이 권한대행이 "의원들의 말씀을 고려해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20여 분간 진행된 충돌이 일단락됐다.


#세종시#자유선진당#삭발#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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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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