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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밥 준비중 고슬고슬 밥을 지어 각종 야채를 다져 넣고 참기름 솔솔 뿌려 골고루 섞고 있습니다.
주막밥 준비중고슬고슬 밥을 지어 각종 야채를 다져 넣고 참기름 솔솔 뿌려 골고루 섞고 있습니다. ⓒ 문경숙

겨울방학중인데도 방과후교실 아이들은 학교에 나옵니다. 어찌 보면 방과후교실 아이들은 1년 365일 학교에 다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과후 보육교사들도 쉬는 날 없이 근무를 합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란 희망을 꿈꿉니다.

 

방학중이라 학교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아침을 거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고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주먹밥을 만들면 좋은 것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야채들도 다져서 넣기 때문에 편식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만들기가 무섭게 아이들 손이 오갑니다.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선생님!  주먹밥을 만들고 있는데 옆에서 먹고 싶다고 달라고 합니다.
선생님! 주먹밥을 만들고 있는데 옆에서 먹고 싶다고 달라고 합니다. ⓒ 문경숙
자! 먹어봐라 어릴적 어머니께서 제게 해주셨던 것처럼 주먹밥을 먹여 주었습니다.
자! 먹어봐라어릴적 어머니께서 제게 해주셨던 것처럼 주먹밥을 먹여 주었습니다. ⓒ 문경숙
배달 예쁘게 담아 교무실, 행정실에도 나누어 드렸습니다.
배달예쁘게 담아 교무실, 행정실에도 나누어 드렸습니다. ⓒ 문경숙

아이들에게 나누어 먹는 습관을 가르치고자 간식을 만들면 예쁘게 담아서 교무실, 행정실에 심부름을 보냅니다.

 

맛있지? 주먹밥을 먹으면서  웃음 가득한 아이들의 표정에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맛있지?주먹밥을 먹으면서 웃음 가득한 아이들의 표정에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 문경숙
천천히 먹어라 만들어 놓기가 무섭게 허겁지겁 먹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천천히 먹어라만들어 놓기가 무섭게 허겁지겁 먹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 문경숙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 모습에 시작할 때의 귀찮았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제 얼굴에도 어느새 미소가 번집니다. 내일은 출근할 때 집에서 김치와  돼지고기를 사가지고와 보글보글 김치찌개를 끓여 주어야 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와! 앗싸!"하는 함성이 텅 빈 복도로 울려퍼져 나갑니다.

#방과 후 교실#주먹밥#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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