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중인데도 방과후교실 아이들은 학교에 나옵니다. 어찌 보면 방과후교실 아이들은 1년 365일 학교에 다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과후 보육교사들도 쉬는 날 없이 근무를 합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란 희망을 꿈꿉니다.
방학중이라 학교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아침을 거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고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주먹밥을 만들면 좋은 것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야채들도 다져서 넣기 때문에 편식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만들기가 무섭게 아이들 손이 오갑니다.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누어 먹는 습관을 가르치고자 간식을 만들면 예쁘게 담아서 교무실, 행정실에 심부름을 보냅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 모습에 시작할 때의 귀찮았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제 얼굴에도 어느새 미소가 번집니다. 내일은 출근할 때 집에서 김치와 돼지고기를 사가지고와 보글보글 김치찌개를 끓여 주어야 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와! 앗싸!"하는 함성이 텅 빈 복도로 울려퍼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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