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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주변에 널린 게 음식점이고 먹을거리지만 한 끼니 때울라치면 딱히 마땅한 먹을거리나 음식점이 쉬 떠오르지 않는다. 어디로 갈까, 뭘 먹을까.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냉장고 속에 가득한 식재료를 살펴봐도 별로 신통치가 않다. 이럴 때 정말 이것이다 싶을 정도로 키조개목살구이가 떠올랐다.

제철 만난 키조개와 평상시 즐겨먹는 돼지고기목살을 이용해 구이를 해보기로 했다. 비교적 요리법도 간단하다. 초등학생도 따라할 만큼. 이름 하여 키조개목살구이다. 맛을 보니 비싼 돈 들여가면서 맛집 찾아다니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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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메뉴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키조개목살구이를 굽다 보면 어느새 행복감이 스르르 밀려온다. 키조개와 목살구이는 사람들이 대체로 만족할 수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수심 20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사는 제철 맞은 키조개는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키조개는 간 해독과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을 다향 함유하고 있다. 트레오닌, 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하고 영양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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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양질의 단백질, 지방질, 철, 비타민A, B1 등이 함유되어 있다. 돼지고기와 새우젓,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의 음식궁합이 최고라지만 키조개와 돼지고기도 만만치가 않았다. 키조개목살구이는 정말 환상의 궁합이다.

키조개를 손질하다 보면 관자, 날개살, 꼭지 세 부위로 나뉜다. 이중 구이는 관자를 이용한다. 관자는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다 돼지고기 목살이 가세했으니 이 얼마나 좋을까. 불을 보듯 당연한 이치다. 맛을 안 봐도 그 맛이 가늠이 될 정도로 맛이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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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관자나 목살을 구워 그냥 먹어도 맛이 그만이지만 양파무침이나 파절이에 쌈장 살짝 얹어 상추쌈을 하면 잘 어울린다. 키조개 관자의 쫄깃하고 독특한 맛과, 돼지목살의 고소함이 살아 있어 새로운 참맛을 경험할 수 있다. 돼지고기를 먹다 보면 금방 식상하기 쉽다. 키조개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참 신기하게도 한없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