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가운데)과 야5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가운데)과 야5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위한 야 5당과 시민단체 간의 연대 논의가 선거 연합 원칙 및 방안 합의에 성공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은 4일 기본적인 연합 원칙과 방안 등에 대한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오는 15일까지 후보 단일화 방안과 연합 지역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연합후보 결정 방식과 연합 지역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까지 이르진 못하지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합의에 성공한 만큼 이후 논의가 빠르게 진척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야 5당은 지난 2월 '민주통합시민행동'·'희망과 대안'·'시민주권'·'2010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4곳과 지방선거 연합 논의 기구를 발족하고 논의를 시작했지만 광역자치단체장 단일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 4당이 진보신당의 '경쟁 방식의 후보 단일화 반대' 방침을 일부 수용하면서 극적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

 

야 5당은 합의문에서 "2010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의원, 광역과 기초를 불문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연합의 정신을 구현하고 각 당이 합의하는 공동정책을 기반으로 한 가치 중심 연합을 이루는 것"을 선거연합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연합의 구체적 방식과 후보를 결정함에 있어 유권자의 의사가 반영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추진된 연합 및 후보조정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존중하기"로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합의-후경쟁 결정... 광역·기초의원, 호혜 원칙 배분"

 

야 5당은 연합의 구체적 방안으로 광역 및 기초 단체장의 경우 정당 지지율과 유력후보 유무 등을 고려해 야 5당이 합의하는 지역들에 대한 후보를 정하고, 그 외 합의하지 못한 지역들에 대하여는 '5당이 합의하는 경쟁방식'을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광역·기초의원의 경우엔 '호혜의 원칙에 따른 배분'을 원칙으로 하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에 대한 배려를 하기로 했다. 다만, 기초의원 후보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시·도당 또는 시·군·구당 들 사이에 논의할 수 있도록 위임해 지역별 논의를 통한 연합방안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야 5당은 연합 취지에 찬성하는 풀뿌리 시민후보 등도 '5+4 모임'의 연합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사회와 야 5당이 적절한 경로를 통해 그 후보를 추천토록 했다. 아울러, "어느 지역을 하나의 정당이 절대적으로 독점하는 민주정치의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문에 명시,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의 호남 기득권 포기 주장을 반영했다.

 

야 5당은 이 같은 합의에 기초해 오는 15일까지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 합의 결정하는 지역과 경쟁 방식으로 후보를 정할 지역, 연합 경쟁방식 등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한 공동정책에 관한 1차 합의도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석운 2010연대 운영위원은 "지방자치단체 공동정부, 공동정치강령 등 정책연합에 있어서도 상당히 합의된 바가 많다"며 관련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경쟁방식으로 연합 후보를 결정할 때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한다는 것은 후보결정에 있어 야 5당의 의사만 반영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각 후보에 대한 지지도만이 아니라 MB정부의 일방 독주, 민주주의 회복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여망, 보편적 상식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헌 '희망과 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광주시의회의 '선거구 쪼개기' 논란 등 야권 선거연합을 방해할 수 있는 쟁점들을 방지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오는 15일까지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상당한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오는 15일 최종 합의 발표 전에도 야 5당 혹은 각 후보 간 합의가 마무리되면 개별적인 발표가 이어질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연합의 대의와 공동정책에 동의하는 후보로 결정될 것이다, 시민사회도 좋은 후보의 조건, 적정성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선거연합#5+4#민주당#진보신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