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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강남구를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의한 데 대해 강남 지역 유관단체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님지역단체장협의회는 지난 21일 33명의 단체장 서명과 함께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22일 한나라당 중앙당에 접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강남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강남구에 특정인의 전략공천을 거부한다"며 "강남 주민이 아닌 후보가 급조 전입해 공천을 받는 것은 지역민의 감정과 정서에 위배하는 행위로 구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남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강남구민으로 공천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유관단체장은 "강남은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와도 당선된다는 것에 이처럼 강남과 전혀 상관이 없는 후보를 공천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아무리 그래도 강남 주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강남 주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 한나라당 당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당원은 "강남에 대해 전혀 모르고 행정 경험이 없는 후보자가 온다면 과연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많은 주민들이 벌써부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강남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문제까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칫 한나라당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서명한 단체는 강남구자유총연맹을 비롯해 여성, 주부, 환경 관련 유관 단체장 대부분이 참여했다.

 

한나라당 최고위는 최근 한나라당 강남구청장 후보로 여성인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인 이은경 변호사(46)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강남구청장 공천을 놓고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여성 전략공천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까지 여성 전략공천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천 잡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과연 당이 원하는 후보자가 될지 아님 주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후보자가 공천될지 한나라당 강남구청장 후보 결정은 본 선거보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청장 공천, #여성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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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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