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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방식과 절차는 당이 결정하는 게 마땅하다"며 "당이 결정하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 상대인 이계안 후보 측이 TV토론 보장, 경선일정 연기 등을 요구하며 경선 룰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당 선관위가 이 후보 측이 요구하고 있는 TV토론 등에 관해 후보 간의 합의를 전제로 해 조율 가능성을 밝힌 점을 감안할 때 한 전 총리가 사실상 이 후보 측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계안 후보 측과 경선 방식에 대해 상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는 29일이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된다, 우리 당도 그즈음에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급박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 측의 문제제기는 TV토론뿐만 아니라 전체 경선방식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당이 후보들끼리 하라며 미루는 것은 상당히 소모적"이라며 "당이 적극적으로 (후보들을) 중재해 방식과 절차를 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계안 후보 측 요구 거절... 경선방식 논란 이어질 듯

 

민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를 거쳐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을 경선 후보로 확정한 뒤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내달 2일께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경선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계안 후보 측은 지난 24일 "현재 후보선출 일자도, 경선의 핵심인 TV토론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도 정하지 않은 채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만 존재하는 경선 후보로 등록하는 이유는 그동안 요구해온 경선 일정과 방식에 대한 합리적인 제안이 결국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는다"며 후보자간 경선 방식 협의와 당의 중재를 거듭 요구했다.

 

이 후보 측은 또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3025명을 상대로 한 경선방식 선호도 여론조사를 공개하고 "민주당 경선방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36.5%가 국민참여경선을 선호했고, 여론조사 방식은 17.2%에 불과했다"며 경선방식 변경 요구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불공정 경선' 논란을 제기하며 경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거나 연기했던 이종걸 의원, 이석형·주승용 전남지사 후보 등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들도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민주당 쇄신을 위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연대회의 일동'이란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도 TV토론을 실시하고 있는데, 야당인 민주당이 TV토론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조용한 경선을 치르려고 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를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명숙 캠프 1차 구성 완료... 이해찬 전 총리 등 선대위원장 내정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공약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승조원 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선거전을 치를 선거대책위원회도 1차 구성을 완료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도종환 시인,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내정됐다. 고문단으론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 부의장, 배석범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 전 총리 측은 "범민주개혁진영 단일 후보 위상 확립, 민주당과 타 야당·시민사회의 대등한 참여, 야권연대 완결 등을 선대위 구성 원칙으로 고려했다"며 "이후 발표할 2차 명단에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 및 자문교수단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명숙#지방선거#서울시장#이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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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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