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여성과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명숙 후보는 17일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특강에서 여성운동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소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특강에서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30여 년 동안 여성운동을 하면서 별명이 맹렬여성 1호였다"며 "차별받고 억울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행복해지지 않으면 사회가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970년대에는 직장여성들이 결혼하면 퇴직을 해야 하는 결혼퇴직제를 없앴고 남녀고용평등법을 만들었다"며 "여성부 장관 시절에는 모성보호법을 만들고 여성채용목표제 등을 시행해 여성들의 권리가 많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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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여성은 슈퍼우먼이 아니야. 시장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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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후배들 만난 한명숙, 무상보육 공약한 후보는 또 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소개하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한 후보는 "예전에 아들을 키울 때 여기저기 맡길 수밖에 없었는데 하루는 아이가 '엄마, 오늘은 어디에 맡길 거야'라고 해서 억장이 무너졌다"며 "일하는 여성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가 육아"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보육은 가정과 직장을 양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여기에 사교육비까지 해결되면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날 특강에서 등록금 관련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만들어놓은 취업후학자금 상환제는 소득이 없는 학생일 때나, 심지어 군대 가 있는 동안에도 이자를 물어야 한다"며 "대학생들을 빚쟁이나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군대에 가거나, 학생일 때 일정 기준을 만들어 이자를 내지 않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한 후보는 이날 특강 직후 대학생과 청년층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 대학생 임대주택 제공 ▲ 취업준비자금 지원 ▲대학생청년 벤처펀드 조성 및 신용보증 ▲해외 지역전문가 매년 1000명 육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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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영상]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이화여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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