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어릴 적 한 번쯤은 누구나 불러보았을 노래다. 다람쥐는 도토리 점심을 갖고 소풍을 간다는데, 도토리나 밤을 잘 먹는 다람쥐들이 다른 과일도 잘 먹을까? 지난 4월 경부터 절집 마당을 뛰어다니고 있는 다람쥐들. 태어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작은 녀석들이 몇 마리씩 무리지어 돌아다닌다. 아마 태어나서 세상 모든 사물이 신기한가 보다.
이 녀석들 정말 여기저기 잘 싸돌아다닌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아직 철이 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절집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리 사이로 돌아다니기도 하는 이 녀석들. 정말 귀엽기만 하다.
그런데 이 녀석들 산사 심검당 안에 놓아둔 과일을 제멋대로 먹어치운다. 여러가지 과일이 있건만, 그 중에서도 유독 사과만 먹어치운다. 아마 사과가 제일 맛이 있는가 보다. 사람이 가도 도망을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중에도 서열이 있는지, 한 녀석이 사과를 먹고 있는데 딴 녀석이 다가가자 쫒아 버린다.
산사에 사는 다람쥐들이 사과를 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까이가도 도망을 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한 옆에 또 하나의 사과를 놓아두었다. 더 작은 녀석이 사과를 차지하고 있다. 이 녀석들이 사과를 먹는 것을 보니, 껍질은 버리고 속만 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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