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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하는 걸 보니 스님 되려고 그러나?"(kor119, 트위터)

원조 '고달'로 누리꾼들의 '무한 사랑'을 받았던 이동관 홍보수석이 청와대를 떠납니다. 이 수석은 지난 13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출입기자들에게 퇴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퇴임 의사를 밝힌 그 다음날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수석은 이 과정에서 "사인으로서는 그분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고 진실은 명명백백하므로 용서하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죠?

하지만 이 소식 접한 누리꾼들 "국민들은 끝을 보길 원한다, 소송 계속하길 바란다"(옥돌선생, 오마이뉴스)라며 "법대로 합시다"(seog09, 야후), "끝까지 가야죠, 그래야 누가 나쁜지 알잖아요"(늙은아범, 아고라)라고 소송 진행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주 2010 댓글늬우스, 이 수석 소송취하에 대한 누리꾼 반응 전하면서 시작합니다~!

['쇼달' 이동관] "갈 때도 터뜨리고 가네, 진정한 위너다 ㅠㅠ"

"칼 뽑아 허공에다 쇼한 꼴, 쇼의 달인"(다랑, 다음)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 남소연
누리꾼들이 이동관 수석에게 퇴임 기념선물로 '쇼달'이란 새로운 닉네임을 선사했습니다. 누리꾼들이 이런 선물을 마련한 이유는 앞서 언급된 이 수석의 '용서' 발언 때문인데요. 이 수석의 이 발언에 명진 스님도 "이동관이 나를 용서? 철면피같은 사람"이라고 어이 없어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정말 몰라서 묻는데요, 누가 누굴 용서한다는 것입니까? 헷갈리네요"(오할렐루야, 다음)라며 "용서 (容恕 [명사]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누가 누굴?"(정승주, 네이트)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요.

대다수 누리꾼들 "주객전도 아닌가, 명진 스님이 용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반지의재왕, 다음)"용서. ㅋ, 난 용서 못 하겠소"(으엑, 다음)라고 선언했는데요.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동안 공인의 지위를 남용해서 소송 안 해도 될 것들을 소송했다는 뜻? 아니면 더 이상 변호사 비를 지원 못 받아서?"(W, 다음), "결국 고소는 위기모면용 쇼였단 말인가?"(도운, 다음)라고 허탈해 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개그맨이 정치하고 정치인이 개그 하는 이상한 세상…"(이정섭, 네이트)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갈 때도 터뜨리고 가네, 진정한 위너다 ㅠㅠ"(heemangsae, 트위터)라고 엄지손가락을 높이 쳐들었는데요.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 "이건 뭐 재미도 없고 어이도 없고… 역시 조전혁이 쵝오!"(cKaynus, 트위터)라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의 말처럼 "대인배 흉내 내는"(invincible, 다음) 건 아니겠죠?

['등투 표절' 조전혁] 8000만 원 통 크게 포기한 조 의원 어디 갔나요?

 전교조 명단 공개로 법원의 강제이행금 납부 명령을 받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강제이행금의 일부를 납부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전교조 명단 공개로 법원의 강제이행금 납부 명령을 받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강제이행금의 일부를 납부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하는 모양새가 다달이 월수 찍을 모양…-_-;;"(ㅋㅋㅋ, 루리웹)

이 수석이 퇴임을 밝힌 날,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돼지저금통 3개가 포함된, 총 481만 원을 곱게 싼 분홍색 보자기를 들고 전교조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바로 법원이 전교조에 주라고 명령한 강제이행금의 일부를 갚기 위한 것이었다죠.

하지만 조전혁 의원이 반짝반짝 빛나는 '돼지저금통'으로 강제이행금 일부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고개를 갸우뚱거렸는데요.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했다가 사퇴해 기탁금 8000만 원 팍팍 버릴 만큼 통 큰 사람"(ㅋㅋㅋ, 루리웹)"전교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돼지저금통 배를 가른"(ale heinessen, 루리웹) 모습에 이상하다는 반응입니다. 이를 본 한 누리꾼 "미션명 '초선의원 이름 날리기'"(ale heinessen, 루리웹)냐며 의문을 던졌는데요.

"거액의 게임비를 걸고 할 말을 시원하게 다 한 셈"이라는 말과 함께 지난 7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를 사퇴하며 당에 낸 기탁금 8000만 원을 포기한 조 의원이기에 이번 행동을 두고 "쇼"(farvian, MLB파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겨우 후원받은 저금통이 3개 뿐인 거냐."(슈크림, 다음)
"의도적으로 쇼하는 거죠. 정치인들은 악평보다 무관심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당대표 경선에 나왔다가 바로 사퇴한 것도 의도적인 이름 알리기였을 겁니다."(damian, 듀나인)
"이것도 퍼포먼스인가? 저금통을 색깔별로 준비하셨네ㅡ.ㅡ"(ojmin3, 네모판)
"그냥 예능인하시죠. 저번에는 시청 앞에서 콘서트 열더니 이번에는 무슨 '체험법률의현장'"(그앤다잊어, 다음)

 인터넷에 올라온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의 뇌구조.
인터넷에 올라온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의 뇌구조. ⓒ @252vgb
한편에선 후원받은 돼지저금통을 개인채무변제에 쓴 것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논란도 함께 일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 "지금쯤 식겁하고 있을 것ㅋㅋ 이거 어쩌나 벌금 추가ㅋㅋ"(슈퍼에이스, MLB 파크)라며 조 의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전교조를 찾은 조 의원 모습에 대학생 때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는데요.

"학생들 등투(등록금 투쟁)하는 거를 카피하다니 ㅋㅋㅋ"(김플오, 베이스볼파크)
"저도 딱 그런 느낌 받았어요. ㅋㅋㅋ 닭이랑 소 들고 와서 현물납부하는 게 최고인디..ㄲㄲ" ([동바신30]차도남, 베이스볼파크)

조 의원의 '동전 사랑' 모습을 눈여겨 본 한 누리꾼 "의정활동비던가? 그걸 동전으로 다 줬으면 좋겠네요"(바다속사막, 듀나인)라며 세심한 배려가 깃든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미필' 한나라당] "고속도로 필수품은 하이패스, 한나라당 필수품은 군대패스"

지난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새 대표에는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고 4명의 최고위원에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정두언, 서병수 의원이 차례로 뽑혔다죠.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각 후보들이 보여준 상대 후보 비방, 깎아내리기 등 치열했던 난타전을 떠올리면,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화합할지 궁금하기까지 한데요.

 군 미필자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을 수배한다는 가상 포스터
군 미필자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을 수배한다는 가상 포스터 ⓒ @9gsmail
한나라당 전당대회 난타전 중 유독 독보였던 이슈는 홍준표 의원이 거론한 안상수 의원의 '병역기피' 의혹이었습니다. 홍 의원이 "안상수 후보는 1966~67년 징병검사를, 71년엔 입영을 기피했고, 73년~74년엔 행방불명으로 입영기일이 연기되다가 결국 78년 고령으로 소집이 면제됐다"고 주장하자, 안 의원은 즉각 "고시 공부하러 다니면서 절에 다니다가 통지를 못 받아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죠?

이외에도 이성헌↔정두언, 홍준표↔정두언, 김성식→정두언·이성헌 의원 등이 난타전을 벌였는데요. 자칭 '종갓집 며느리' 이혜훈 의원 또한 "일은 안 하고 꽃단장 하는 후보 들어오면 집은 망합니다"라고 나경원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얼룩진 토론회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씁쓸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 누리꾼 "한나라당 토론회가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블렘, 트위터)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의 X맨"(all-round player) 아니냐며, 그에게 조심스럽게 새로운 'X맨 지령'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각하도 면제랍니다. 좀 더 용기를 내서 각하에게 이의제기를···."(대포동1번미사일, 다음)
"이명박 BBK랑 군 면제··· 각종 의혹들도 파헤쳐줘."(꼭두각시인형사, 다음)

일부 누리꾼들은 군 미필자인 안상수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괜히 군대 갔어, 안 가야 출세하는데 괜히 갔어"(바램, 다음)라며 "난 현역 제대라… 한나라당 당원이 될 수 없겠지"(ice강, 다음)라고 아쉬움을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고속도로의 필수품은 하이패스, 한나라당의 필수품은 군대패스"(747쥐1818, 다음)냐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혜훈, 나경원 의원이 펼친 난타전도 거침없었는데요, "여성후보 간 기 싸움"(invictus3207, 트위터)을 지켜본 누리꾼들 "정책으로 승부하시길"(한강, 다음) 바란다고 따끔한 일침을 놨습니다.

이날 "한나라당 전당대회 집단쇼"(hama, 다음)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누워서 침뱉기"(ekqekqgo, 다음)라며 "이것이 진정한 팀킬"(따랑스런훈, 다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안상수, 홍준표의 불꽃 튀는 팀킬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다다익선, 다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의 이런 아쉬움을 달려주려는 걸까요. 전당대회 후 처음으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의원이 전대 결과를 "민심 역행"이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안 대표에게 선전포고를 했다죠? 그들의 '팀킬'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통곡' 정두언] "울었다는데, 웃어서 미안합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정두언 의원이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영일·포항 출신 공직자 모임인 '영포목우회' 논란에 대해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지 말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정두언 의원이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영일·포항 출신 공직자 모임인 '영포목우회' 논란에 대해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지 말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남소연
지난 12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자신을 겨냥해 쏟아져 나온 '권력투쟁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하지만 이 광경을 지켜보던 대다수 누리꾼들은 "악어의 눈물이 생각난다"(ModelAid, 트위터), "권력투쟁의 냄새가 난다, 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jinsi, 다음)인 것 같다며 차가운 눈빛을 보냈습니다.

특히 이날 정 의원은 친박계 이성헌 의원 등 여권 일각과 일부 언론들이 언급하고 있는 "영포회 누설 간부는 정두언측 사람"이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 정 의원은 일부 언론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내며 "여러분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세요?"라고 거듭 반문했다죠?

그러나 많은 누리꾼들 "이런 것에는 관심 없다, 누가 불법사찰을 지시했는지 궁금할 뿐"(홍길동, 다음)이라며 정 의원의 눈물을 외면했는데요.

"'청와대가 사태의 본질을 파악해…' 여기서 말하는 사태의 본질이란? 민간인 사찰을 국민들에게 들키지 말았어야 하는데, 뽀록난 걸 말하겠지."(한마디, 다음)
"이번 사건의 본질은 민간인 불법사찰이다. 그런데 지금 민간인 사찰은 들어가는 분위기고 오히려 한나라당이나 총리실 권력투쟁으로 보인다."(OTL, 다음)

그러나 몇몇 누리꾼은 정 의원의 눈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나 봅니다. 한 누리꾼은 "울었다는데, 웃어서 미안합니다"(별명읍따, 다음)라고 고백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정두언 의원, 자신을 위해 그렇게 통곡하지 말고 남을 위해서도 통곡하십시오"(barngzza, 트위터)라고 나지막하게 조언했습니다.

지난주 '김비서 방송' KBS 특집 댓글늬우스, 기억하십니까?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신고달'에 등극한 뒤 기자회견까지 열어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반박했던 KBS가 지난 12일 가수 이상민, 개그맨 곽한구, 방송인 강병규 등 총 18명의 연예인이 포함된 '출연정지명단'을 공개했는데요. KBS 측은 명단에 포함된 이들이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등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규제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명단에 블랙리스트 발언을 한 김미화씨와 진중권씨 등이 빠져 있었다죠? 이 소식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한데요. 누리꾼들 "이제 진짜 장부를 보여달라구!"(klmair, 루리웹)라며 "이중장부로군…(G-X, 루리웹)"이라고 씁쓸해 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없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엉뚱한 리스트 공개하는 건 뭐여?"(잉여력만땅, 루리웹)
"닭발 내놓으랬더니 슬그머니 오리발 내미는 꼴이군요."(쇠부엉이, 듀나인)
"하나가 빠졌다. 괘씸죄에 관한 조항, 그게 0순위 일 텐데."(하늘이신랑, 다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김비서"(bluelamar, 트위터)에 대한 누리꾼들의 질책이 잦아들 때쯤 김인규 KBS 사장이 이번주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등장한 "'살인자(殺人者)'란 한자를 국민 80%가 몰랐을 것"이라며 "자막을 넣었어야 했다"고 말했다죠? 이 소식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 "대중을 바보취급하나ㅡㅡ 그냥 '자막을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만 해도 될 걸"(전보라, 네이트)이라며 어이없어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누리꾼이 김비서 방송  KBS에 보내는 따끔한 한마디 소개하면서 이번 주 '2010 댓글늬우스'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김비서!! 한자는 몰라도 방송이 손바닥 비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자네는 살인자도 알고, 천자문까지 다 알면서 어떻게 언론의 역할은 모르는가? … 이런 KBS!!!"(강경구, 네이트)


#댓글늬우스#이동관#조전혁#정두언#한나라당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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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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