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2일 오전 6시 40분경 출근 준비를 하던 저는 쿵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가봤더니 우리집(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빌라 2층 위 옥상에 나무가 쓰러져 있더군요. 집 뒤 작은 숲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법 큰 은사시나무가 곤파스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겁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진 곳도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한국전력 교육장이 있는데 출근길에 보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더군요. 담벼락은 사라져 그 아래에 주차돼 있던 차들 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람들에 따르면 바람이 굉장히 심했던 오전 5시 30분에서 6시경에 와르르 소리에 나가 봤더니 담벼락이 무너져 있었다는군요. 이곳은 한국전력 교육장으로 2미터 30센티 가량의 담벼락 아래에는 주차구역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주차돼 있던 7대 가량의 차에 시멘트 블록이 무너져 있었고 다행이 송전탑 등 교육장 안쪽에는 큰 피해가 없는 듯보였습니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와르르 소리에 나왔더니 담벼락이 무너져 있었다. 담벼락이 무너질 정도의 바람은 서울에서는 처음 경험했다"고 하더군요.
태풍 곤파스 때문에 출근길이 어지럽습니다. 다들 안전한 출근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