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실공사 모습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루공사에 대해 짚어보려고 합니다. 다음 사진들은 모두 공사한 다음 1년 이내에 나타난 마루모습입니다.
마루판 사이가 벌어지고 불룩 튀어오른 것은 기본이고, 지나다니면 삐꺽삐꺽 요란한 소리까지 납니다. 담임 선생님도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수업에 방해가 돼서 죽겠답니다. 또 불룩 올라온 마루바닥 때문에 아이들이 지나가나 걸려 넘어지기 일쑤랍니다. 벌어진 사이로 먼지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래 걸레받이 모습을 보면, 공사를 잘못한 것도 문제지만, 처음부터 불량자재를 썼고, 마무리가 형편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ㅅ학교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와서 강의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교실 바닥 여기 저기에 종이쪽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바닥이 요철이 생겨 위험하니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마루바닥을 보니 마루바닥은 새로 깐 듯 아주 새 것인데, 여기저기 불룩불룩 솟아온 곳이 보입니다.
그 학교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그래도 지금은 나은 정도가 이렇다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더 많이 솟아올라와서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걸려서 넘어진다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좀 가라앉긴 하지만 여전히 불룩하게 올라와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 마루공사 역시 지난 여름방학에 한 공사입니다.
이 학교 교사와 아이들은 모두 다 알고 있는데, 이런 부실 공사 모습을 보고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하는 일은 경고문구를 바닥에 붙여놓는 일입니다. 해당 교육지원청에 정보공개요청을 해보니 지금까지 마루바닥 관련해서 하자 요청을 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마루바닥 공사는 한 교실에 1천만 원짜리 공사입니다. 금액만 봐도 한 교실 마루공사하는데 1천만 원이나 들인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1천만 원을 들여서 하는 공사 뒤에 나타나는 허술한 모습을 보면 더욱 이 마루공사가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게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공사 뒤에 문제가 생겨도 하자보수 요청을 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일 뿐더러, 어렵게 하자보수 공사 요청을 해서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지 않고 땜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는 여전히 부실한 채로 남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ㅎ초등학교의 경우 마루바닥 공사를 2006년에 한 뒤에 하자보수를 했지만, 그 뒤로 지금까지 벌어지고 틀어지고 울퉁불퉁하고 삐걱대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여기에서는 네 학교의 모습만 보여주었지만, 이 모습은 단지 네 학교의 얘기만이 아니라, 대부분 마루공사를 학교 모습은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올 여름방학 때 또 수많은 학교가 한 교실에 천만 원짜리 마루공사를 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