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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동태매운탕이다.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동태매운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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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집이다. 순천공고 앞에 있는 선술집 '고흥식당'이다. 탁자가 5개, 빈자리가 없다. 맛돌이가 순천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우연치 않게 찾아낸 곳이다.

화사한 얼굴, 유쾌한 대화, 선술집의 분위기는 초저녁인데도 무르익을 대로 익었다. 마주앉은 손님에게 이 집의 음식맛과 느낌에 대해서 물었다.

“선술집으로 아주 좋습니다.”
 “선술집으로 아주 좋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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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집으로 아주 좋습니다."

답이 명쾌하게 되돌아온다.

실은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이 집의 음식 맛을 보고 싶었다. 헌데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식사보다는 한잔 술로 허기를 달래야겠다. 선뜻 메뉴를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안주가 다양하다.

기본 찬은 동그란 양은쟁반에 담긴 멸치젓과 배춧잎, 고사리나물, 콩나물, 배추김치다.
 기본 찬은 동그란 양은쟁반에 담긴 멸치젓과 배춧잎, 고사리나물, 콩나물, 배추김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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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잔하기에는 기본 찬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막걸리 한잔하기에는 기본 찬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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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찬은 동그란 양은쟁반에 담긴 멸치젓과 배춧잎, 고사리나물, 콩나물, 배추김치다. 막걸리 한 잔하기에는 기본 찬으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릴 만한 게 뭐 없을까. 동태매운탕에 필이 꽂혔다. 필이 꽂혔다기보다는 이웃한 손님의 음식에 그냥 우리도 낚인 것이다. 동태매운탕(1만5000원)을 주문했다. 이리 살펴보니 오늘의 추천메뉴에도 동태매운탕이 들어있다.

'최고의 메뉴로 최선의 맛으로 저렴하게 모십니다.'

화이트보드에 쓰인 표어가 믿음을 갖게 한다.

두부와 팽이버섯, 동태 토막, 이들 식재료와 갖은 양념이 한데 어우러진 동태매운탕이 겨울저녁 선술집의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 얼큰한 동태매운탕이 이 겨울과 어쩐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특유의 맛이 담긴 알싸한 우리쌀 막걸리 역시 동태매운탕과 정말 잘 어울린다. 인심 좋은 주인장이 덤으로 가져다준 공기밥은 윤기가 자르르하다. 

얼큰한 동태매운탕이 이 겨울과 어쩐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얼큰한 동태매운탕이 이 겨울과 어쩐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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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선술집, #동태매운탕, #막걸리,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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