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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OUT 백일시위 백일시위 7일째 바람불고, 비오는 날에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MB OUT 백일시위백일시위 7일째 바람불고, 비오는 날에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 이재수

지난 3월 1일 3·1운동 92주년을 맞으며 해외동포 '민주구국선언'을 발표한 뒤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작한 백일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백일시위를 지켜보는 동포중엔 격려의 말씀을 남기는 분들도 있고,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종북좌파의 망동을 규탄한다"는 워싱턴 지역 '재향군인회동부지회', '6·25참전유공전우회', '베트남 참전 단체', '해병대 전우회' 등의 성명서 발표도 이어졌다.

 

백일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MB OUT 백일시위 워싱턴 모임'은 "어찌되었건 이렇듯 관심이 많다는 것이니 좋은 일"라며 "선거로 선출된 이명박 대통령이 그리고 그를 에워싸고 있는 한나라당 정권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백일시위 4일째(3월 4일) 일정에 참석한 회원들은 "미국에 살면서 땅의 풍요와 건강과 정의를 느끼면서도 우리의 뿌리고, 삶의 정신적 터전인 조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MB OUT 백일시위 사람사는세상워싱턴 회원들이 시위 4일째 참여하고 있다.
MB OUT 백일시위사람사는세상워싱턴 회원들이 시위 4일째 참여하고 있다. ⓒ 이재수

 

버지니아 주립대학 이승헌 교수는 "비록 자신은 참여치 못하나 작은정성을 보낸다"며 멀리서도 응원을 보내왔다.

 

또한 남태현 솔즈베리 대학 정치학 교수는 지역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이명박 정권에 내세우는 치적에 대해 반박하며 동포들의 백일시위를 지원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라는 말은 도무지 무슨 소리일까. 여기 계신 동포들은 미국 뉴스를 조금이라도 보셨다면 아실 듯이, 20개국의 정상이 모였다고는 믿어지기 힘들만큼 이 정상회담은 지면을 장식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성공이라면, 아무 탈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 외에는 도대체 무엇을 이루었는지 알 수 없는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가는 단순 행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이 G20 개최를 통해 국격을 향상시켰다고 자랑하는 것에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라며 반박했다.

 

이명박 정권이 내세우는 '적극적인 경제외교'에 대해서도 그는 "적극적 경제외교란 결국 한미FTA을 말하는 것인데, 이 또한 이 대통령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이었고, 노 대통령은 퇴임 후 한미FTA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에게 득이 되는 무역협정으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설명했다.

 

또 "녹색성장이라는 이명박 정권의 표현은 사실 이 대통령도 들으면 웃을 일이다, 4대강 사업으로 강산이 파헤쳐지고 있는데 이걸 녹색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한 마디로 억지나 무지다"며 "이러한 사실을 대다수 국민들은 알고 있는데 현 이명박 정부만 모르고 있는것 같다"며 일침을 놓았다.

 

이어 "'한미관계 강화와 대북정책의 정상화'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일 수 없다, 아직까지 한미 관계는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고, 대북정책의 정상화 또한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책은 결국 평화를 지키는데 실패했고, 이를 가리켜 성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태풍으로 무너진 집터에 남아 짖고 있는 개를 보고 집 잘 지켰다고 칭찬하는 것과 같다"며 "이런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는것은  결국 국민의 의무와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MB OUT 백일시위 백일시위 6일째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MB OUT 백일시위백일시위 6일째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 이재수

백일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일시위워싱턴모임'의 홍덕진 대표는 "이번 시위를 준비하는 중에 주미한국대사관의 관계자가 '외국인들 보기 챙피하다'며 시위를 멈춰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허나 백일시위를 통한 작은 변화가 시작됨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이를 애써 무시하고 축소하고 다른 사람들과 단체를 통해서 우리를 비난하고 욕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고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과 정부의 기본 역할과 의무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참여의식을 그 어느 때보다 고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백일시위에 매일 참석하고 있는 심영주씨는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한국정부의 저 엉터리들에게 이 땅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은...  피켓에다 글을 써서  들고 서있는 일입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MB OUT#백일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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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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