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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장님, 실망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탓일까. 안 원장 서울시장 출마설에 힘입어 3일 연속 상승했던 안철수연구소가 7일 오전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안철수 원장은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7150원(-14.93%) 하락한 4만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12포인트(2.5%) 정도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매도 물량이 100만 주 넘게 대기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2만7000주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1일 안철수 원장의 서울 시장 출마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뒤 안철수연구소는 2일 첫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5일까지 상한가를 이어간 뒤 6일에도 4.7% 오른 4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그사이 코스닥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 '실망'... 안연구소 "시장 출마와 회사는 무관"

 

하지만 6일 오후 4시쯤 안철수 원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불출마와 박원순 변호사 지지를 선언한 뒤 안철수연구소 투자자들 사이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투자자 'lucy 파이팅(ggm6****)'는 7일 오전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 "안철수연구소 관심도 없다가 서울시장 '드'립에 쩜상(상한가) 두 번 가는거 보고 어제 막판에 500주 입성한 사람"이라며 "안철수 정치쇼에 놀아나서 손해 입은 거 생각하니 안철수가 정말 꼴 보기 싫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darknoid'는 "기업에 문제가 있으면 몰라도 불출마 선언으로 떨어진다고 뭘 그리 못 팔아서 안달인가"라며 "일주일 전만 해도 안철수가 시장 후보에 오를 줄 누가 알았나, 생각 좀 하고 길게 내다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 홍보팀 관계자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뒤 혹시 안 의장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았는데 어제 불출마 선언에 안도하는 분위기"라면서 "주가가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아닌 외적 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건 정상적인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 진출은 개인이 누려야할 권리인데 회사와 연계하는 것도 후진적인 문화"라면서 "안 의장이 시장이 되면 회사가 특혜를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반영된 듯 싶은데 평소 혈연이나 지연, 학연도 안 따지는 안 의장이 회사에 특혜 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철수#안철수연구소#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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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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