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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아침 햇살이 비추자 숲에는 빛의 축제가 열렸다. 가을 햇살이 초록 잎에 물들자 또 다른 빛으로 나뭇잎이 변한다.
아침 햇살아침 햇살이 비추자 숲에는 빛의 축제가 열렸다. 가을 햇살이 초록 잎에 물들자 또 다른 빛으로 나뭇잎이 변한다. ⓒ 김민수

범의꼬리 기다란 그림자를 만드는 아침 햇살과 그 빛과 그림자 속에서 깨어나는 꽃
범의꼬리기다란 그림자를 만드는 아침 햇살과 그 빛과 그림자 속에서 깨어나는 꽃 ⓒ 김민수

둥근잎유홍초 아침나절 잠시 피어나는 꽃, 마침 피어나는 날 이렇게 햇살이 좋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눈부신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는 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꽃들이다.
둥근잎유홍초아침나절 잠시 피어나는 꽃, 마침 피어나는 날 이렇게 햇살이 좋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눈부신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는 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꽃들이다. ⓒ 김민수

이슬 풀잎마다 송글송글 이슬이 맺혀있다. 이슬이 맺힌 풀섶은 싱그럽다.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슬에게 청량함을 더해 준다.
이슬풀잎마다 송글송글 이슬이 맺혀있다. 이슬이 맺힌 풀섶은 싱그럽다.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슬에게 청량함을 더해 준다. ⓒ 김민수

여뀌 가을꽃 여뀌, 작은 꽃이지만 함께 모여 꽃밭을 이뤘다. 그 작은 꽃들이 스스로 만든 꽃밭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뀌가을꽃 여뀌, 작은 꽃이지만 함께 모여 꽃밭을 이뤘다. 그 작은 꽃들이 스스로 만든 꽃밭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김민수

원추천인국 지는 꽃과 피는 꽃, 그 어느것도 외롭지 않다. 가는 것과 오는 것 모두 아름다운 것이요, 의미있는 삶이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원추천인국지는 꽃과 피는 꽃, 그 어느것도 외롭지 않다. 가는 것과 오는 것 모두 아름다운 것이요, 의미있는 삶이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김민수

둥근잎유홍초 그 아침에는 유홍초가 유난히 눈에 밟혔다. 이슬이 마를 즈음이면 이내 오무릴 꽃망울, 활짝 웃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름다운 꽃이다.
둥근잎유홍초그 아침에는 유홍초가 유난히 눈에 밟혔다. 이슬이 마를 즈음이면 이내 오무릴 꽃망울, 활짝 웃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름다운 꽃이다. ⓒ 김민수

닭의장풀 지난 여름부터 피어나던 닭의장풀, 다 갔는가 싶었는데 여전히 피어나 가을 햇살을 맞이하고 있다.
닭의장풀지난 여름부터 피어나던 닭의장풀, 다 갔는가 싶었는데 여전히 피어나 가을 햇살을 맞이하고 있다. ⓒ 김민수

대나무 가을 햇살을 맞이한 대나무 잎, 이파리에 새겨진 작은 그물맥마다 골짜기가 되어 음양의 빛으로 드러난다.
대나무가을 햇살을 맞이한 대나무 잎, 이파리에 새겨진 작은 그물맥마다 골짜기가 되어 음양의 빛으로 드러난다. ⓒ 김민수

아카시아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아카시아 나무잎은 가을 아침햇살로 물들어버렸다. 연록의 아름다움을 넘어 또 어떤 아름다운 빛으로 빛날까?
아카시아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아카시아 나무잎은 가을 아침햇살로 물들어버렸다. 연록의 아름다움을 넘어 또 어떤 아름다운 빛으로 빛날까? ⓒ 김민수


가을 햇살에 눈이 부시다.
바람은 아직도 주무시는지, 작은 풀들은 영롱한 이슬에 막 떠오른 가을해를 하나씩 담고 있다. 바람이 깨어나거나 저 작은 이슬에 담긴 햇살이 그들을 하늘로 날려버릴 즈음이면 이른 아침은 지나가 버릴 것이다.

아직은 가을의 초입이지만 요 며칠간 제법 쌀쌀한 아침이다.
약간 추운듯한 그러나 춥지는 않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가을 아침엔 눈부신 아침햇살과 높은 하늘이 제격이다. 그 모든 것이 완벽한 아침이다.

그러나 그 아침을 만끽하질 못한다.
세상사에 쫓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 있어도 그렇게 쫓기며 살아가다보면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없다. 물론, 그 세상사가 의미없는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보다 세상사가 더 중요하기에 그것을 취했을 것이다.

눈이 맑아지자, 마음도 맑아진다.
보는 것이 마음을 만든다. 눈이 어두우면 마음이 어두워진다는 말이 실감난다.

꽃은 완연한 가을의 빛깔로 빛난다. 그런데 나뭇잎들은 아직도 여름의 빛깔이다.
그 여름의 빛에 가을햇살에 비추자 짙푸르기만 하던 이파리들이 부드러운 빛으로 바뀐다. 빛의 조화다. 그렇게 짙푸른 빛들이 그렇게 아침햇살을 몇 번이나 쪼이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변할까?

가을 햇살 좋은 아침, 풀섶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싱그럽다.


#닭의장풀#가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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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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