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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지난 7월 12일 실시한 초등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의 성적통지표에서 대량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교육청은 성적통지표 배포를 이날 긴급 중단했다.

 

이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배포되기 시작한 초등학교 일제고사 성적통지표에서 성취수준이 잘못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의 성적통지표에서 영어와 수학의 성적 표기가 뒤바뀌었다"고 밝혔다.

 

올해 일제고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국 학교에서 국어·영어·수학 세 과목을 같은 시험지로 치렀다. 교과부는 "올해부터는 전국 평균과 비교한 개별 학생들의 지역 위치 정보와 교과영역별 상세정보 등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충남교육청 중견 관리자는 "23일 성적통지표를 나눠준 일부 학교에서 오류 신고가 들어와 확인한 결과 전체 초등학교 영어와 수학 과목의 성취도 평가 결과가 잘못 인쇄되어 있었다"면서 "우선 긴급 조치로, 배포된 성적표를 회수하고 26일 배포 예정인 학교는 배포를 중단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과 대전교육청도 같은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해, 이날 같은 조치를 내렸다.

 

교육과정평가원 담당자는 "충청권 인쇄를 맡은 ㄱ업체가 데이터 출력과정에서 (수학과 영어 성적이 뒤바뀌는 등) 성적이 잘못 찍혀 나오는 오류를 낸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이는 성적 계산 프로그램 오류가 아니라 인쇄 오류"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교과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류 사실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 "성적표 인쇄업체가 잘못"

 

하지만 차세대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성적 오류에 이어 일제고사 성적통지표까지 오류를 낸 교과부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정훈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일제고사 성적처리 오류는 공신력 추락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만드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교과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류의 원인을 솔직히 밝히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전국 학교에 문제풀이 수업을 불러온데 이어 성적 통지 오류까지 일으킨 일제고사는 재검토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일제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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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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