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X-선 사진을 통해 허리의 통증 원인이 요로결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를 위한 처방전도 정확할 수 있습니다.
X-선 사진을 통해 허리의 통증 원인이 요로결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를 위한 처방전도 정확할 수 있습니다. ⓒ 임윤수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더니 구토까지 났습니다. 잠을 잘못 자 근육이 뭉쳐서 그러려니 하고 일주일정도 한의원을 다니며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침을 꽂고 찜질을 받을 때는 괜찮아지는 듯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은 반복되었습니다.

 

엉터리 진단은 처방과 치료도 엉터리 돼 

 

평소 다니던 동네 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증세를 자세히 묻더니 요로결석 같다고 합니다. 요로 어느 부위에 결석이 걸려있느냐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달라지는데 허리가 아픈 것으로 봐 아래쪽일 거라고 하며 시간이 되는대로 들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통증이 다시 와 병원으로 갔더니 이거 한 방이면 당분간은 괜찮을 거라며 주사를 나줬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근육을 이완시키는 주사였다고 하였습니다.  

 

주사 한방으로 응급조치를 하고 동네병원에서 써준 소견서를 들고 비뇨기과 전문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더니 요로에 결석이 걸려있는 게 보이는 X-레이 사진을 보여줍니다. 결석이 많이 크지 않아 배뇨 시 자연배출 될 수 있으니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으며 운동도 열심히 하라는 것을 처방으로 내려 줍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대로 약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물을 먹으며 열심히 운동하였더니 어느 날 따끔한 신호와 함께 결석이 소변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속에 메스껍고 허리가 끊어 질듯이 아팠던 이유가 요로결석에 때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면 좀 더 일찍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었겠지만 그것을 알지 못해 최소 일주일 이상을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바람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치료 기간은 치료기간대로 길어지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허리를 그토록 아프게 했던 결석을 촬영한 전자현미경 사진
허리를 그토록 아프게 했던 결석을 촬영한 전자현미경 사진 ⓒ 임윤수

몸이 아플 때,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 내면 이에 따른 처방이나 치료도 정확할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처럼 그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처방도 치료도 엉터리가 될 것입니다. 배가 아픈데 아까징끼(머큐로크롬) 바르고, 머리가 펄펄 끓고 있는데 소화제를 먹이는 것과 같은 아무런 효과도 없는 어리석은 처방이며 치료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몸뚱이만 병들고 육신만 아프지 않습니다. 마음도 병들고 아픕니다. 허리 아픈 이유(원인)가 여러 가지 이고, 그에 따른 처방과 치료가 달라지듯이 마음이 아픈데도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이며 그에 따른 처방과 치료도 달라질 것입니다. 

 

마음의 병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심리 치유서

 

서광 스님(심리학박사) 지음 <불광출판사>펴냄의 '진아 만나기 워크북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에서는 마음이 아픈 나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지혜와 처방, 치료방법까지 안내해주고 트레이닝 시켜주고 있습니다.

 

진짜 자기를 아는 것을 통해서 오진 없이 진단하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처방과 치료 방법을 포괄적으로 터득 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를 겸비시켜 주는 트레이닝 학습장(workbook)입니다

 

진아(眞我) 만나기 프로그램은 삶의 진정한 행복을 알아가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살다 보면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그 괴로움으로 인해 어떤 이들은 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이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그 괴로움으로 인해서 삶이 피폐되고 불행해지고 심하면 스스로 모숨을 끊기도 한다. -본문 14쪽-

 

 진아 만나기 워크북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표지
진아 만나기 워크북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표지 ⓒ 불광출판사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진짜 나는 누구인가?' '진아 만나기 프로그램의 목적과 강조사항, 주요기법과 프로그램의 구성' 등으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에서 갖추어야 할 구비요소와 기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나를 치유하는 처방전이자 치유법이 될 유식(唯識), 진아(眞我) 만나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체험하는데 필수요소인 유식 심리학을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2부에서 이어집니다.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처방을 내리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유식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아픈 마음을 제대로 진단하고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바탕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유식의 핵심 메시지는 오직 내가 그렇게 아는 것이지 남들도 나처럼 똑같이 그렇게 알거나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 각자 다르게 알고 이해하므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삶과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본문 59쪽-

 

현상적으로는 우리의 마음이 작용하는 순간순간 두 개의 문이 열린다. 하나는 깨달음의 문, 행복의 문이고 다른 하나는 무지의 문, 고통의 문이다. 불교의 마음수행, 특히 유식 치유는 이 두 개의 문이 열리는 찰나, 그 순간의 자각을 통해서 행복의 문, 깨달음의 문으로 인도하는 안내서이다. -본문 117쪽-

 

청진기를 통해 심장소리를 들으며 진단을 하듯이 유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고통을 호소하는 마음의 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마음 청진기가 될 것입니다. 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내면의 몸뚱이를 들여다보며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듯이 마음의 고통은 유식을 통해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유식은 마음에서 이는 아픔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진단도구이자 치유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만 번을 듣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프로그램 실습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다)이라는 말에 더해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백번 보는 것이 한 번 해보는 것만 못하다)이라는 말도 합니다. 억지 셈법이 될지 모르지만 뭔가를 직접 해본다(실습한다)는 것은 만문불여일행(萬聞不如一行) 즉 만 번을 듣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말로도 가능합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익히고, 유식 30송을 통해 터득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짜 나를 만나는 것을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3부에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문불여일행이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실습까지 체험하는 것으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은 끝이 납니다.  

 

어떤 여행에서는 즐거움을 얻고, 어떤 여행에서는 추억을 남기게 되겠지만 서광스님이 쓰고 <불광출판사>에서 출간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과 동행하는 여행에서는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가슴 행복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은 이런저런 이유나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한 번도 참 나를 찾아 나서지 못한 사람들에게 참 나를 찾아 나서는 여행에 징검다리가 돼 주고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서광 지음|불광출판사 펴냄|2011.10.17|12,000원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 진아眞我 만나기 워크북

서광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2011)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서광 스님#불광출판사#유식 #유식 30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