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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중앙일보> 1면 머리기사는 <나꼼수>를 음모론 지원지로 지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14일<중앙일보> 1면 머리기사는 <나꼼수>를 음모론 지원지로 지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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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돌아가면서 '가카헌정' 방송인 <나는꼼수다> 때리기에 나섰다. 14일은 <중앙일보>다. <중앙>은 1면 머리기사를 <'나꼼수' 열풍 … 비결은 사실·허구 넘나드는 음모론>으로 잡았다. 한 마다로 <나꼼수> 인기 비결은 '음모론'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매회 평균 600만 건의 청취 횟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과 별도로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도 매회 매진이다. 그 비결은 직설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나꼼수)' 토크 콘서트장을 찾았다는 기자는 "1600석의 자리가 가득 찼고, 인터넷 예매 시작 2분 만에 표가 동났다고 한다"며 <나꼼수> 열풍의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전했지만 그 비결을 '음모론'으로 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중앙>은 "이날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음모론이 나왔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날 아침에 일시적으로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됐는데,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율을 낮추려는 의도로 추정된다'는 발언을 예로 들기도 했다.

<나꼼수> 열풍 비결은 '음모론'

특히 <중앙>은 에리카 김 관련 "공연이 끝날 무렵엔 2007년 BBK 의혹을 제기했던 에리카 김(47)과 주 기자의 통화 녹음 내용이 공개됐다"며 "이 통화에서 주 기자가 '둘의 관계는?'이라고 묻자 에리카 김이 '불륜 관계지, 부적절한 관계'라고 대답했다, 이때 스크린에 '하지만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났다"고 주진우 <시사인>기자 발언을 '음모론'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김어준 총수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 발언과 주진우 기자 에리카 김 관련 발언이 왜 '음모론'인지 <중앙일보>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 예로 BBK와 에리카 김에 대한 주진우 기자 발언 사실 여부를 <중앙>이 직접 취재해 밝히면 된다. 만약 <중앙>이 직접 취재해 주 기자 발언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말 <나꼼수>는 음모론 진원지가 된다. 하지만 <중앙>은 주 기자 발언을 '음모론'으로 의혹을 제기했을 뿐 어떤 반박 자료나 취재 결과물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것이 바로 의혹제기요, 음모론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나꼼수> 출연진 중 한 사람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중앙일보 종편이 김어준씨를 섭외한 사실을 밝혔다.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나꼼수> 출연진 중 한 사람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중앙일보 종편이 김어준씨를 섭외한 사실을 밝혔다.
ⓒ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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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중앙> 종편, 김어준 MC로 섭외해놓고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나꼼수> 출연자 중 한 사람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꼼수를 비방하는 중앙일보, 김어준 총수에 대해 얼마전에는 자기들 주말신문 '중앙선데이'에 우호적 인터뷰를 실었고, 자기들 종편 jTBC MC로 섭외하려 했지. 니들의 알수 없는 본심, 괴담보다 더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김용민 평론가 트위터에 대해 <중앙일보> 강혜란 기자는 "인터뷰나 섭외 시도했다고 문제점 지적도 못하나 나꼼수도 여당 까면서 대표 출연했잖나"라며 반박했고, 이에 김 평론가는 "중앙 강혜란 기자님, 지금 그 기사를 잘 썼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이번주 나올 나꼼수 29회 잘 들어보시길. 홍 회장님께서도 들으실 내용이 있다고 알려주시길"라고 재반박했다.

<나꼼수> 열풍은 '음모론'이 아니라, 바로 <조중동>이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음모론', '괴담'같은 기사로 <나꼼수>와 SNS를 비난할 수록 <나꼼수> 열풍을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조중동>은 의제 설정 능력을 잃은 '찌라시' 신세가 될 뿐이다. 


#중앙일보#나꼼수#김용민#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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