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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9급 비서 공아무개씨가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재보선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진주갑)은 "실력을 과신한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진주 소재 <경남일보>와 한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일부에선 누군가가 사주를 했다거나 정권차원의 음모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황당하다"며 사건 관련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그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선거 당일 공격한다는 것이 선거에, 당에, 또 나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게다가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IT전문가 3명은 20대 중반으로 제 운전기사로 있던 공씨도 27세다. 또래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슨 지시가 오고 갈 일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사이버테러 혐의자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전문 해커 수준의 IT 전문가라고 알고 있다. 이들은 사이버도박 등으로 수십억 대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고 들었다"고 답했으며, "공씨가 사이버테러 혐의자들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혐의를 받고 있는 3명도 진주 출신이라고 들어 알고 있다. 고향 선후배라는 사실이 인연이 돼 최근 들어 가끔 만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 비서의 채용경위에 대해서는 "비서라기보다 운전기사로 채용한 젊은이"라며 "진주 출신으로 1년 3개월째 운전기사로 일해 온 친구로, 지난 2008년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계기로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제 운전기사를 믿는다. 그 사람이 뭐 하러 그런 일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공 비서는 현재까지 관련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반면,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을 실행한 3인은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최 의원은 자신의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나 죄를 지은 사실이 없으니 경찰 조사에서 모두 드러날 것"이라며 "가능하면 진주에 머무르면서 수사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진주에 왔다는 그는 "서울에서는 좀 힘들었는데 진주에 오니 많이들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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