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광시한우타운 테마공원에 들어설 육가공공장 건립 문제를 놓고 군과 정육점 업주들이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1월 30일 광시면 연두순방에 나선 최승우 군수에게 김만식 광시면번영회장이 "육가공공장의 건립계획을 아예 철회하거나 그 시기를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판매대에 걸려있는 쇠고기를 부위별로 절단해 포장하는 현장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신선도에 대한 신뢰감을 얻고 있다"며 "이로인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처음 마음 먹었던 구매량보다 추가로 더 사가는 경우가 많아 매출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가공공장을 건립하면 냉동 보관된 쇠고기를 팔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판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군은 "판매대에 생고기를 걸어놓고 부위별로 절단하는 혐오스러운 모습은 후진국에서나 볼수 있는 광경으로 세계화를 주창하는 국정지표에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판매대에 쇠고기를 걸어놓고 판매하는 예전의 모습을 법적으로 제재하고 있기 때문에 육가공공장의 건립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군은 이 문제를 놓고 좀더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서 효율적인 방안을 찾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군은 정부방침을 거스를 수는 없는 처지여서 육가공공장 건립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