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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제금융교육 모습. 학생들이 직접 물건을 내다팔면서, 화폐와 금융에 관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받았다.
 지난 4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제금융교육 모습. 학생들이 직접 물건을 내다팔면서, 화폐와 금융에 관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받았다.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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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중소기업 간 상생이 화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젠 필수다. 예전처럼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기업과 구성원들이 직접 나선다.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나눠주고 교육에 앞장선다. 사회적 약자들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근 KB금융그룹의 사업이 눈에 띈다.

우선 이곳 모든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1년에 10시간 이상 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 임직원은 2만5000명이다. 이들 모두가 봉사활동에 나서면, 시간만 따져도 올해 25만 시간이나 된다. 이들이 가입한 KB스타 드림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은 모두 6개로 돼 있다. 청소년과 글로벌, 환경, 노인복지 등 4개의 주제별 봉사단이 있다. 이어 긴급구호봉사와 재능기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 이름을 아예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라고 정했다. 그만큼 피부에 와 닿는 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모든 직원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소외된 지역주민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만5천 전 직원이 10시간 이상 생활밀착형 사회공헌 활동

그는 이어 "올해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경제·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은 사회적 약자들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일반 서민이나 사회적 취약계층 모두 금융 정보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높은 이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민들 역시 많다. 물론 이들에 대한 은행 등 금융권의 문턱 자체가 높은 것도 문제다. 더불어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권리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

KB금융 쪽에서 내놓은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연령대별로 이뤄진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생 100여 명을 초청해 체험 위주의 교육을 실시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직접 간단한 문구용품 등을 상점에 내다 팔고 소득을 얻었다. 이어 교육장에 마련된 은행과 상점 등에서 별도의 통장과 화폐를 써보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소득과 저축, 소비, 용돈관리 등 금융활동 전반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은 저축 등으로 모은 돈의 일부를 어려운 사람과 나누는 기부활동도 체험하면서, 나눔의 의미도 느끼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경제금융교실 상설센터 만들고, 찾아가는 일자리 프로젝트도

예전에도 '어린이 경제교실'이라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1년에 몇 차례 '초청' 형태로 이뤄졌다. 올해부터는 아예 '상설' 교육프로그램으로 돼 있다. 전국의 KB국민은행 등 40여 개 지역본부의 강당을 상설센터로 만들었다. 빠르면 3월부터 봉사단 소속 직원들이 전국을 돌며 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생에 이어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연령에 맞는 금융 및 재테크 교육도 이뤄진다. 또 고령화 사회와 노인복지를 대비하기 위해 '시니어 경제·금융교육'도 새롭게 추진된다. 회사 쪽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및 새터민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시장경제 교육과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무관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교육과 함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KB금융은 작년 'KB굿잡'이라는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7500곳 이상의 기업이 등록했고, 1만6000여 명이 구직 회원으로 가입했다. 올 1월말까지 채용공고만 9000여 개에 달한다. 1년 만에 일자리 연결사업으로 확실히 자리를 매김한 셈이다.

또 작년 10월 국내 최대규모의 취업박람회를 열어, 행사장에서 1000여명이 회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특히 KB굿잡 취업박람회가 남다른 것은, 단순한 정보제공이 아니었다. 산업현장을 버스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작년 첫 박람회 장소 역시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니었다. 인천 남동공단 인근의 송도였다. 기업이나 구직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임영록 사장은 "KB 굿잡은 기업과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올해 역시 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다질 생각이며, 특히 베이버부머 등의 재취업을 위한 박람회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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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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