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충남 예산군민의 발이 돼온 예산교통이 8년째 적자운영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놓이면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농어촌버스로 오지산골 마을 구석구석 어렵고 힘든 노약자와 학생 승객을 위해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행해왔지만 지난해 말 누적적자액이 17억여 원에 이르며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인구감소와 자가용 차량증가로 버스이용 승객이 해마다 줄고 있는데다 기름값 폭등에 차량 부품대 등 물가 인상이 더욱 적자폭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승객이 많아 증차운행이 되면 운행시간차가 좁아져 그때 그때 바로 이용이 편리하겠으나, 승객이 줄면서 일부 노선폐지나 감차로 운행 시간차가 벌어져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이 부득이 비싼 택시를 이용해 자연히 승객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급기야 3일 휴일도 잊은 채 사내 전 직원들이 나서 농촌지역에 호소문과 협조문을 가가호호에 돌려, 도산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절규에 가깝다.
유인물에는 시내버스타기 운동에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며, 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더욱 친절하고 보다 안전한 운행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예산교통 측은 이처럼 어려운 실정에도 노약자와 학생 등·하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적자운행을 하고 있으나, 학원과 봉고 차량 운행마저 늘면서 대중교통 기피를 부추겨 월급도 제때에 못 받는 절박한 실정에 처해 있다.
따라서 승객이 현저히 적은 지역은 불가피 차량운행을 중단하거나 노선폐지 되는 일이 없도록 버스 타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길 간곡히 당부하고 있다.
예산교통 윤용한 기획실장은 "유류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때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예산교통은 힘차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예산교통은 1981년 1월 1일 충남교통운수(현 충남고속)에서 분리돼 따로 설립했으며, 2010년 10월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