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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10년 12월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총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10년 12월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총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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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12번에 배정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당선권을 20번 정도까지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안 교수는 11번인 박 위원장 바로 뒤인 12번에 배정됨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예약한 상태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경기 분당갑), 김태기 단국대 교수(서울 성동갑),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에 이어 안 교수가 비례대표 나서면서  이번에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은 미래연 인사는 4명으로 늘었다. 연구원과 간접적인 관계인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양천갑)까지 합치면 5명이다. 길 전 논설위원의 부인인 안명옥 전 의원(17대)은 연구원의 보건·의료·안전 분과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종범 교수는 박 위원장의 '경제·복지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연구원은 그를 비롯해 김광두(서강대)·김영세(연세대)·신세돈(숙명여대)·최외출(영남대) 교수 등 5인 그룹이 주축이 돼 발족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경제학 박사인 안 교수는 재정분야 전문가로 한국조세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을 거친 후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각종 학회 및 정부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도 '박근혜 캠프'에서 복지분야 정책을 담당했고, 박 위원장이 2010년 12월에 주최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 공청회에서도 발제를 맡았다. 또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정책'의 뼈대를 만들었는데 이는 지난 2월 전면개정된 새누리당 강령에 '평생맞춤형 복지체제'라는 표현으로 들어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으로 일해 왔다.

2007년에 '줄푸세' 입안 주도

이종훈 교수는 미래연 원장인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 안종범 교수 등과 함께  박 위원장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을 만들었다. 미래연 교육·노동분야 발기인인 그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책임전문위원, 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친이(이명박계) 핵심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인 진수희 의원과의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김태기 교수는'타임오프제'를 처리한 당사자 중 한 명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노사정위원회의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2010년 5월 타임오프한도 의결을 처리한 뒤 "타임오프는 우리나라 특이한 노사관계의 선진화라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싶다"면서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면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노동운동은 한계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유일한 미래연 회원으로, 그 역시 박 위원장의 경제정책에 조언을 해왔다.

미래연 인사들의 대거 등장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을 위해 박 위원장쪽 정책 브레인들을 전면에 꽂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종인 "경제민주화 별로 기대할 것 없어 보여"

미래연 출신은 아니지만 비례대표 10번을 받은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분야에서 눈에 띈다. 'MB노믹스'의 핵심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 집권 직후 강만수 전 장관과 함께 초대 경제부총리 물망에 올랐었다.

이들은 대부분 보수 성향 학자(전문가)들로 이번에 공천을 받은 윤진식(충북 충주), 나성린(부산진갑), 유일호(서울 송파을) 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의 강령 첫머리에 담은 '경제민주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인사들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강령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삽입한 김종인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대할 게 별로 없어 보이는 공천"이라고 말했다.


태그:#안종범, #국가미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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