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조선일보는 23일자 5면에서 강기갑 의원이 세금을 45만원만 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3일자 5면에서 강기갑 의원이 세금을 45만원만 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관련사진보기


연봉 1억 넘게 받는 현역의원 강기갑, 年 납세액은 겨우 45만 원

<조선일보> 23일 자 5면 기사 제목이다. 참 묘하게 뽑았다. 국회의원 후보자 630명을 조사했는데, 하필이면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을 지목했다. <조선일보>가 강 의원을 지목한 이유는 기사 내용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연봉만 1억 원 넘게 받아온 현역 의원들 가운데서는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연평균 납세액 45만1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원(경기 의정부을)이 연평균 64만8000원, 무소속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이 연평균 116만 원의 세금을 냈다.

<조선> "세금 45만 원" & 강기갑 "834만 원 냈다"

그럼 강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대로 국회의원 중 가장 적은 45만 원만 냈을까?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강 의원은 "강기갑 죽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조선일보>의 강기갑 죽이기-사실확인 없는 무책임한 보도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는 글에서 "원천징수 되는 국회 세비의 납세액이 제외된 것으로 국회에서 원천 징수된 강기갑 의원 작년 소득세는 789만"이라며 "재산세 등을 포함한 강기갑 후보의 작년 총 납부세액은 834만5980원"이라고 밝혔다. 또 "원천징수액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후보자 재산신고 중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었으며, 이에 대한 선관위에서도 위법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며 위법 사실이 없음을 강조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강기갑 의원은 "강기갑 죽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강기갑 의원은 "강기갑 죽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강기갑

관련사진보기


강기갑 "여상규 후보, <조선일보> 고문과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

특히 "<조선일보>가 강 후보의 납부 세역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다고 의심한다"고 해 <조선일보>의 보도가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여상규 후보가 변호사 시절 <조선일보> 법률 고문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때 '밤의 대통령'이라 불렀던 방일영 <조선일보> 전 회장이 설립한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여상규 후보와 <조선일보>가 끈끈한 관계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보도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를 위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 흠집 내기로 객관성과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기본자세를 저버리는 저급한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는 후보를 비롯하여 선거사무 관계자 누구에게도 사실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부정확한 것을 즉각 삭제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기갑#조선일보#여상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