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제가 근무하는 대학에서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식은 학부별로 진행됩니다. 저희 학부에는 이번에 1학년 신입생, 3학년 편입생,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신입생 등 모두 합해서 514명이 새로 입학했습니다.
입학생은 혼자 오는 경우도 있고 부모님과 같이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입학식장은 학생들이 앞쪽에 앉고 학부모님들은 뒤쪽에 앉습니다. 입학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됩니다. 입학식은 입학생 선서, 학장 축사, 이사장 축사, 내빈 소개로 끝납니다.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입학식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입학을 환영하는 선배들의 공연이 열립니다.
입학식과 환영 공연이 끝나면 학부 소개가 이어집니다. 이때에는 학부 교수들이 한 명 한 명 이름, 출신, 전공, 강의 등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그리고 한 주간 동안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 일정 등을 소개하고 반별로 나눠서 학생증과 재학 증명서를 배부합니다.
입학식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거의 90% 이상이 검정색 양복이나 양장을 입고 옵니다. 학교 측에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모두 그렇게 합니다. 아마도 문서화되지 않은 일본의 문화와 같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회사 면접시험은 물론이거니와 회사에 출근할 때에도 늘 검정색 양복이나 양장을 입고 집을 나섭니다. 일본에서 검정색 양복이나 양장은 일본 주식회사의 유니폼과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