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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매국노 이완용'이라는 세간의 비난에 관해 속내를 털어놨다. 김 후보는 정치정보사이트 위폴(www.wepoll.or.kr)의 주최로 지난달 31일 열린 청년들과의 만남에서 "나를 이완용에 비유하는 것은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시각이라면 나뿐만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기까지 성장에 기여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매국노가 된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에 수출하려 노력한 국민이 다 이완용이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남을 지역구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을사늑약'에,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김 후보를 '이완용'에 각각 빗대며 맹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정동영 후보는 FTA를 체결하면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가 된다고 했다. 국제 교역을 식민지화로 본다면 이 좁은 동네에서 굶어 죽든지 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를 이완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 '청년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종훈 후보. 그는 "나를 이완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 위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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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정치인 사이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서울 강남구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20여 명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 중 하나인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해 "일자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약속하지 못한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제도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 있는 직종의 자격증 몇 가지를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과) 서로 인정하도록 해 노동력을 교환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청년실업의 원인에 관해 "한국의 대학 진학률이 매우 높은데 이것이 좋은 일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결국 청년실업은 우리 경제와 교육 제도 사이의 불일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지역 유권자의 판단을 받자. 서로 간에 잘났다고 할 필요 없이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자"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 후보와 청년들의 대화 영상은 http://youtu.be/Y3SnKyP9b-E에서 볼 수 있다.


태그:#김종훈, #이완용, #강남을, #정동영,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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