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와코 호수 서쪽에 있는 오고토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비와코 호수 둘레 250km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입니다. 지금부터 1200년 전 사이쵸(最澄, 766-822) 스님이 처음 온천을 시작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옛날, 지금의 오고토 온천 부근에 머리가 여덟 개 달린 큰 구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구렁이가 사는 골짜기에 염불 연못이 있었습니다. 이 연못에 목욕하면 병이 낫는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은 염불을 외우면서 시주를 하곤 했습니다. 이 염불 연못에서 온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오고토 온천은 한 곳에서 나오는 온천물을 여러 온천장에서 나누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헤이안(平安) 시대 귀족이었던 이마오(今雄宿禰)라는 사람의 별장과 땅이 있었는데 별장에서는 늘 고토(琴, 가야금 비슷하게 생긴 현악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이마오(今雄)의 오 자와 고토의 한자를 합해서 오고토(雄琴)라는 땅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온천물은 알칼리성 단순 온천으로 온천물은 30℃정도라고 합니다. 온천물이 마치 기름처럼 엉기고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온천 원수를 공급받아서 문을 연 온천장은 10여 곳에 이릅니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비와코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온천이 오고토 온천입니다.
<가는 법> JR교토역에서 고세센(湖西線)을 타고 오고토온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약 20 분)
<참고 사이트>
오고토 유모토칸,
http://www.yumotokan.co.jp/world/korean/ 2012.4.5.
오고토 온센 비와코그란드 호텔,
http://www.biwakogh.co.jp/ 2012.4.5.
덧붙이는 글 |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