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선거에서 곽영교 의원이 선출됐다.
곽 당선자는 5일 오전 대전시의회 제202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곽수천 의원을 2표 차이로 누르고 선출됐다.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선진통일당 소속인 두 의원은 각자의 명분을 내세워 승리를 자신해왔다.
3선의 곽수천 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다선원칙'이라는 약속이 있었고, 권선택 시당위원장과 자당 소속 의원들 대다수도 다선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었다.
반면 곽영교 의원은 '다선원칙'은 초선이 대부분인 전반기에나 필요한 원칙이며, 능력에 따라 의회를 이끌 의장단을 선출해야 지방의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의장선거 하루를 앞둔 지난 4일 각 의장 후보들은 자신을 지지할 의원들의 표를 계산한 결과, 2-3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1차 투표결과는 재적의원 26명 중 각각 13표를 얻어 동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각각의 의장후보 진영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2차 투표를 긴장 속에 진행해야 했다.
2차 투표 결과에서는 곽영교 의원이 14표를 얻어 12표에 그친 곽수천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정회 없이 진행된 이날 투표에서 극적으로 1명의 의원이 마음을 바꾼 셈.
이 때문에 과연 어느 의원이 어떤 이유로 지지 후보를 갑작스럽게 바꾼 것인지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앞으로 진행될 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장에 당선된 곽영교 의원은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당선시켜 주신데 대해 동료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대전시민과 대전시의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의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 동안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의회의 소통과 집행부 경제와 감시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부의장에 김인식 의원, 제2부의장에 임재인 의원 선출
한편,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 김인식(재선) 의원과 선진통일당 소속 임재인(초선) 의원이 각각 제1부의장과 제2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13표를 얻어 임재인(11표), 이희재(2표) 의원을 앞섰으나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차 투표에서는 김 의원이 16표를 얻어 임재인(9표), 이희재(1표) 의원을 제치고 제1부의장에 선출됐다.
제2부의장 선거에서도 임재인 의원이 13표를 얻었으나 과반을 넘지 못했다. 심현영 의원이 9표, 오태진 의원이 1표, 이희재 의원이 3표를 각각 얻었다. 2차 투표에서는 임 의원이 15표를 얻어 과반을 넘어 부의장에 선출됐고, 심현영 의원 9표, 오태진 의원 1표, 이희재 의원 1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