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대체 : 6일 오후 9시]<새로운 100년>은 참으로 놀라운 책이다. 이러한 구태의연한 표현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 어느날, 승복을 입은 스님이 세상적인 삶의 문제에 너무나도 명쾌하고 속시원하게 답을 하는 모습에 그날 이후부터 쭉 스님의 팬이 되었다.
스님의 팬이 나혼자 뿐이랴. 바람 피는 남편과 공부 안하는 자식 걱정으로 날이 새는 주부, 누구나 한번쯤은 거쳤을 사랑과 연애 고민에 빠져있는 젊은 이들, 수행을 하고 싶으나 현실적인 여건이 고민인 사람 등등, 당해보지 않으면 속시원하게 답을 해줄 수 없는 모든 질문에 어찌 그렇게 오랜 체증이 내려가고 눈이 밝아지게 답변을 해주시는지... 스님의 폭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혜와 지식, 그리고 문제와 해결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안목 등등 때문에 지금까지 스님께 반해있다.
<새로운 100년>은 내게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안겨주었다. 현실에 대한 통찰과 해결은 과거와 분리되지 않고 미래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 현재가 역사이고, 이전에 살았던 조상님들의 과거가 역사이고, 미래에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가 역사이다.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며 과거 진행형이고 미래 진행형인 것이다. 그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역사의식 속에서 현재에 대한 통찰과 해답이 나오는 것이라는 스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 누구보다도 더 현장감 있고 깊이 있게 그리고 어느 하나 궁금하지 않도록 모든 답을 분명하게 그러나 뾰족뾰족 날이 서거나 모가 나지 않은 소리로 모두를 아우르는 스님의 혜안에 나도 모르게 봉사가 된 내 눈이 떠지는 느낌이다.
'분단'과 '통일'이라는 단어는 그동안 내게 불안을 일으키는 단어도, 희망을 불러 일으키는 단어도 아니었다. 알게 모르게 내 삶을 규정하고 있었지만 그것에 눈떠있지 못했기 때문에 무덤덤, 아니 무관심했다. 그런데 이제 통일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뛴다. 왜냐하면 새로운 100년, 아니 1000년에 이어질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고,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놀라운 인식과 행동이 선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7천 년의 역사속에 한민족은 남이라고 해서 마냥 배척만 하지 않았고 다름과 틀림을 포용하고 수용하여 더 나은 형태로의 발전을 꾀하고 상생과 화합을 추구하던 위대한 민족이었음을 역사를 통하여 알게 됐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가 다시 반복하고 순환하여 발전될 기회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때에 도래하고 있음을 알았으니 어찌 가슴이 벅차지 않겠는가.
통일 코리아가 동북아 아니, 전세계를 대상으로 호령할 날을 그려본다. 그것은 막연한 환상이 아니고 꿈이 아님을 안다. 왜냐 하면 통일 코리아를 위하여 지금 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것이며, 그런 일을 하다보면 더 해야 할 일이 올 것이고 그것을 이룰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 것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통일 코리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