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인천 경선에서 6연승 거둔 가운데 경선 일정이 반환점을 돌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투표율이 50%를 밑도는 등 경선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주자 간 신경전은 격렬하게 벌어지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하면서 결선투표에 돌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과감한 행보 절실... 국민, 등 돌릴 수도 있다"

 지난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이해찬 대표, 유선호 선관위 부위원장과 인사하며 돌아서고 있다.
 지난 2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에서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이해찬 대표, 유선호 선관위 부위원장과 인사하며 돌아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3일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과 함께 민주당 경선이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와 민주당 경선 분위기를 짚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소장은 "예상됐던 1위 후보가 계속 1위를 이어가니 나머지 후보를 찍을 동기가 떨어진다"며 "재미와 의미가 있는 경선이 되지 못해 흥행요소가 없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경선의 흥행요소로 '재미'와 '의미' 두 가지를 꼽으며 "재미는 후보들이 뒤엉켜서 싸우는 것을 뜻하고, 의미는 무엇 때문에 싸우냐는 것을 말한다"며 "그런데 싸우는 내용을 보면 '친노'니 '비노'니 하는 식으로 전개돼 이번 대선판과의 연결이 잘 안 된다"고 평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싸움이 진짜 의미가 있고, 필요한 싸움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논쟁의 쟁점이 국민의 관심사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다.

이 소장은 민주당 경선의 흥행을 위해, 나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쇄신이 반드시 결합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소장은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당 지지율에서 앞설 정도였는데 결국 총선에서 패배했다"며 "유권자들이 화가 나 있는 것은 그들이 변화하지 않고 너무 옛날 사람들 일색이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인적 쇄신을 지난 6월 9일 출범한 지도부 역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낡은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소장은 "이런 점에서 '친노 패권주의'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이런 당내 역동성이 죽은 상황에서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과 손을 잡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만족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잡으려면 당의 역동성을 해치는 지금의 구태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혁신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문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된다고 할지라도 이후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민주당을 골치 아프게 할 수 있다. 이 소장은 "박근혜 대 안철수, 박근혜 대 문재인의 구도 중 간명한 것은 전자"라며 "선명한 상징성을 가지려면 세를 많이 모으려하기 보다 시대 흐름을 타서 과감하게 행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의 지지부진이 끝까지 이어지고 문재인 후보가 앞으로의 행보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희망이 없다는 주장이다.

덧붙여 이 소장은 "민주당이나 안 원장이나 단일화 과정에서 룰을 가지고 승강이를 벌이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끝장"이라며 "양쪽 지지층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찾기 위해서 보다 노력해야지 룰 싸움만 하다 보면 국민들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털남#문재인#안철수#이철희#민주당 대선 경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