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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미술관의 '텍스트가 된 인간: 이응노, 줄리안 오피 & 소피 칼' 전 포스터.
 이응노 미술관의 '텍스트가 된 인간: 이응노, 줄리안 오피 & 소피 칼' 전 포스터.
ⓒ 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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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이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텍스트가 된 인간: 이응노, 줄리안 오피 & 소피 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와 프랑스의 개념 미술가 소피 칼의 작품을 통해 고암의 군상 작품을 현대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동시에 대중들에게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텍스트가 된 인간'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본 전시는 이응노와 줄리안 오피, 소피 칼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타인에 의해 읽히고 해석되는 하나의 '텍스트'로 존재하며, 이응노, 줄리안 오피, 소피 칼의 작품은 각각 '인간과 인간 관계', '인간과 오브제', '인간과 시간'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언뜻 보아 합일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이는 유럽 현대 작가들과 고암 작품의 교감 속에서 관람객들은 고암의 '군상(群像)' 속에 담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나아가 인간의 표현 욕구와 타인의 해석, 인간은 무엇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읽혀지길 바라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게 된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변화하는 전시 기획 트렌드에 맞춰 주제 선정에서부터 전시 방식과 교육 프로그램 구성에 이르기까지 전문 큐레이터와 스토리텔링 전문가, 교육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시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었는데, 전시 마지막 공간인 제 4 전시실을 관람객 참여 공간으로 구성하여 관람객들이 전시를 완성하는 적극적인 주체로서 참여하게 했다.

외부 잔디 공간까지 개방되는 제 4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은 자신이 시각적으로 경험한 것을 사진을 찍고 글을 남기는 등 작가들이 했던 방식을 따라 스스로 '텍스트'가 되어보는 체험을 하면서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동시에 창작 주체가 되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추석과 맞물려 개막되는 만큼 이번 전시는 특별한 오프닝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음력 8월 한가윗날 밤에 행해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응용하여 오프닝을 찾은 관람객들 모두가 서로 손을 잡고 전시장을 관람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이응노미술관은 가족과 초등학생,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한지 체험, 글자 도장으로 픽토그램 인간 만들기, 줄리안 오피 작품 색칠하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여 고암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청 한줄뉴스



#이응노#이응노 미술관#텍스트가 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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