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충남총괄본부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새누리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충남총괄본부장을 맡은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국민의 선택의 권리를 침해하는 나쁜 형태의 선거"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선진통일당과의 실질적인 교섭을 주도했던 그는 "16일이면 선관위에 합당신고를 제출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두 당의 합당은 법적·행정적인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말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충남지역의 모든 두 당 선출직이 모이는 연찬회를 온양에서 열어 화학적 결합을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며 "그 뒤 이미 구성된 충남선대위를 선진당 쪽과 5대5가 되도록 재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선진당과 새누리당은 한 식구가 되었고, 한 마음으로 12월 19일 대선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매진해야 할 때"라면서 "전국적으로 보면 선진당이 흡수통합되는 형식이지만 적어도 대전충남에서는 양대 당이 동등한 입장에서 합당을 하는 것이기에 그 정신을 존중하면서 대선승리를 이끌어내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합당의 효과에 대해 "표의 수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대전충남의 범보수가 하나로 결집한다는 데 있어서 그 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이고, 충청권 출향민이 많은 수도권에서도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권 후보단일화는 국민의 알권리·선택권 침해"'이회창'·'심대평' 등 선진당의 두 전직 대표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합당 과정에서 선진당 성완종 원내대표가 두 분은 물론, 김종필 전 총재까지 찾아가서 합당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드렸기에 세분 모두 범보수의 결집에 대해서 동의하고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후배들이 그 분들의 뜻을 잘 받들고, 혹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역의 어른으로 모시면서 자문도 구하고 또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에 대해 간청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나쁜 형태의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트너가 정해지지 않은 참 기이한 대선정국이 펼쳐지고 있다"며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국민들은 안철수 신드롬의 허구나 문재인 후보의 모순된 공약 등에 대해 모두 인식하고 있다, 그런 인식속에서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과연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숙고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반드시 박근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충청권은 박정희 시대 때는 중앙정치무대에서 권력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 권력에서 소외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충청권 세력들이 중앙의 핵심에 자리할 수 있고, 그리하여 충청지역의 현안을 잘 해결하고, 충청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대전시 부담' 발언과 관련해서는 "우리당은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할 때 과학벨트사업의 확대를 정책합의문에 명문화하여 넣었다"며 "따라서 조만간 과학벨트를 더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과학벨트를 더 확대해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2030세대에게 일자리를 늘리며, 과학강국의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라며 "따라서 부지매입비에 대한 발언으로 소모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정략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