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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자료사진)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자료사진) ⓒ 권우성

천안함 사건은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주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쪽을 불그스름하게 물들일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물론이고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문 후보의 천안함 사건 관련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박선규 대변인 "문재인 후보는 천안함에 관한 얘기를 할 때마다 '폭침'이라는 용어 대신에 '침몰'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쓴다." (4일 현안 관련 브리핑)

박 대변인은 4일 방송된 대선후보 초청 TV토론 직전까지, 문 후보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침몰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쓴다'고 비판했다. 마치 문 후보가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 격침되었다'는 정부의 조사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박선규 대변인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는 아직도 폭침이라는 용어보다 침몰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며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야기 하려 하지 않고 있다." (5일 현안 관련 브리핑)

그런데 그는 5일 오전 브리핑에서는 문 후보가 "폭침이라는 용어보다 침몰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표현을 바꿨다. 전날 밤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나"라고 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 전 초기에는 천안함 '침몰'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지난달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한 단일화 TV 토론회 모두발언(동영상 2분 20초)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모두 이명박 정부 때 맞이했던 국가적 위기였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가 이를 파고들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단독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천안함의 46명의 젊은 장병이 희생당했는데 그걸 폭침이 아니라 침몰이라 하면서 재조사 운운하며 북한의 눈치를 보는 사람, 연평도 포격 희생자에게 위로는커녕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 북한의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느냐."

이후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유세에서 "이명박 정권 들어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NLL 구멍이 뻥 뚫리고 NLL이 있으나 마나하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라고 '침몰' 대신 '폭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28일 대전 유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보다 한창 앞선 지난 6월 27일 문 후보는 지난 6월 2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의혹제기와 관련해 "정부 발표 외에 다른 합리적 이유가 제시되지 않는 한 정부의, 국방부의 조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의 '천안함 공세'와는 달리 이미 6개월 전에, 국방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문재인#박근혜#TV토론#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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