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오후 3시 문재인 후보 방문 소식에 공주시민 1000여 명이 공주 구 터미널에 모였다. 문 후보는 공주 특산품인 알밤으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 받고 기뻐하며 "역사와 교육에 도시 공주 시민의 손으로 새 시대에 새로운 역사 새로운 세상에 정치를 열어가자"고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날 "동학혁명 민초들의 역사를 간직한 시민의 자부심으로 문재인을 지지할 것"이라며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공주의 정신이 내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끼리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4년 만에 가뭄과 태풍까지 겹쳐서 공주를 대표하는 밤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세종시로 3개면 22개 리가 편입이 되면서 시세도 위축됐다"며 "'땅·사람을 다 내주고 우리는 뭐냐?'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알고 있다, 지역의 박수현 의원이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못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적·재원적 법안인 특별법은 꼭 통과시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후보는 "공주시민들이 40년 만에 박수현 의원을 정통야당 국회의원 만들어줬다, 서민 대변자로 민주통합당 국감 4관왕을 차지했다"며 "11일 발표된 공주지역 7대 공약을 박수현 의원과 함께 손잡고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민들이 쌀 직불금 때문에 농사짓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15%인 직불금을 30%로 끌어 올려 농민이 잘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B가 바깥 주인이라면 박근혜는 안 주인"
유세 현장에서 문 후보는 정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5년간 중산층·서민·농민의 살림이 무너졌다, 식량 위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정부는 농촌 농업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다방에서 정부 보조금이나 타 먹을 생각한다'며 농민을 폄하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간 부자 감세로 100조 원, 4대강 사업에 22조 원을 썼는데, 그 돈이면 5천만 전 국민 한 사람당 240만 원이 돌아갈 수 있다"며 "연봉 2천만 원짜리 일자리 600만 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돈이다, 또 반값 등록금을 25년 이상 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다시 한 번 밀어붙였다.
이어 "그런데 반값등록금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은 가당치 않다,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창출하고 젊은 국민의 복지를 해결할 수 있는데 재벌에게 퍼주고 강바닥에 쏟아부었다"며 "이렇게 해서 발생한 재정 적자가 110조 원이다, 국민 한 사람당 220만 원을 내서 갚아야 하는 금액"이라며 정권 교체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권도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지만, 115개 법안이 날치기 되는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동조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새누리당의 바깥 주인이 이명박 대통령 이였다면 안 주인은 박근혜 후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생을 이렇듯 파탄시켜놓고 책임은 지지는 않고 5년간 더 하겠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고 압박 수위를 높혔다.
문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율이 72.2%라고 한다"라며 "우리도 투표율 77%를 넘겨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명동거리서 말춤 추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 되면 전국을 다닐 것인데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는 막걸리 한잔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도 청와대에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며 "청와대를 개방해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일이 끝나면 남대문시장 포장마차를 찾아 서민들과 소주도 한잔 나누고 인사동·노량진 등에서 젊은 사람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런 대통령이 보고 싶다면 투표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김종술 시민기자는 2012 대선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