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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노조탄압 실상이 속속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24일 오후 전국 이마트지점 10여곳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앞에서 '대한민국 1등 노조탄압마트. 대한민국 1등 직원 사찰마트'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노조탄압 실상이 속속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24일 오후 전국 이마트지점 10여곳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이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앞에서 '대한민국 1등 노조탄압마트. 대한민국 1등 직원 사찰마트'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유통업계 1위 이마트의 불법·위법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 이어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마트 노조와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24일 청년유니온의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직접 행동에 들어갔다.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은 "'반윤리 인권침해 노조탄압 선도기업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가 25일 오후 1시 이마트 은평점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마트 사태의 당사자인 이마트 노조뿐 아니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한다. 공대위는 참여단체들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민변 노동위원회는 이마트에 대한 고소·고발을, 참여연대는 관련 제보를 받을 신고센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남희 참여연대 복지노동팀장은 "(이마트 사태는) 기업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인권을 침해하고 노동자를 기계부속품처럼 통제·관리하는 경영방식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공대위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마트뿐이 아니라 실제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할 것으로 짐작한다"며 "우선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사례들을 모아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24일 낮 12시 '앞에선 물건 팔고 뒤에선 직원들 사생활 파는 이마트'란 피켓을 직접 들고 이마트 구로점 앞에 섰다. 한 위원장은 "이마트에 청년 아르바이트생도 많은 만큼, 청년유니온도 나서서 이 사태를 알리겠다"고 했다. 청년유니온은 이날 서울뿐 아니라 경기, 대구 등 전국 11곳 이마트 지점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를 하는 '이마트 규탄 청년 행동전'을 진행했다.

정치권도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공대위에 참여하고, 노웅래 의원은 당 차원에서 '이마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당 김수민 경북 구미시의원과 지역당원들은 지난 21일 '이마트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이마트, '노조 무시' 입장에서 변화 조짐

한편, 노조와의 협상을 회피해오던 이마트 측도 사태가 커지자 노동계와 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연맹은 25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이마트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서비스연맹의 요청을 이마트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지금까지 이마트는 네 차례에 걸친 단체교섭 요청을 회피해왔다.

이미영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은 "이마트에 대국민 사과와 전수찬 노조위원장 등 해고자 2명의 원직 복직, 노조 인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허인철 대표이사의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헌법 위의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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