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에엑~! 꽥~!"요란한 울음소리가 아파트 주변을 울립니다. '무슨 새가 저리도 요란할까?' 가만 살펴보니 한겨울 먹이 사냥에 나선 '직박구리'입니다.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 회화나무 열매를 따먹는데요. 식탐에 빠진 직박구리는 곡예 비행을 하며 여린 가지에 달린 열매를 거침 없이 쪼아 부리에 넣습니다.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인근에는 회화나무 가로수가 큰길 양쪽으로 즐비합니다.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에 직박구리는 회화나무 열매를 무차별적으로 공략하는데요. 약 스무 마리가 한 조가 되어 먹도 또 먹고 지칠 때까지 먹는 듯합니다. 이 광경이 하도 요란하고 신기하여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월 24일 오전에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