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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이유로 통합진보당으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통합진보당은 뭐가 그렇게 당당한가"라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법률위원장과 국회 윤리심사특위 민주당 간사 및 자격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를 필두로 연일 민주당 및 발의 의원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통합진보당은 이번 사안을 '유신의 부활' '매카시즘' '진보진영 탄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과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격심사안은 지난해 19대 국회 개원 시와 8월 국회 합의사항이었다"며 "새누리당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이 문제를 연계했다,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민주당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이번 자격심사안은 비례대표 경선부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것이 본질"이라며 "이른바 종북의 '종'자도 나오지 않았고, 좌파의 '좌'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의원자격심사는 헌법과 국회법에 기초한 국회 자율권의 영역이다, 그 적용에 민주당과 새누리당도 예외일 수 없다"며 "통합진보당이라고 해서 초법적 존재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명 구속기소, 442명이 불구속 기소된 사안이 별것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부정 경선 논란을 종결 지을 기회"... 통합진보당은 1인시위 돌입

박 의원은 특히 통합진보당을 향해 "뭐가 그렇게 당당한가, 오죽했으면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선언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은 이번 자격심사절차에서 종북논쟁, 더 나아가 사상검증을 할 추호의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오히려 통합진보당이 '종북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정작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종북 논란을 부추기고 이끌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통진당 스스로 본말을 전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보고 있는가"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본인들이 억울하다면 이번 자격심사절차를 통해 시빗거리를 풀어낼 수 있는 과정으로 인식해 달라, 오히려 법·제도적으로 부정 경선 논란을 종결지을 기회"라고 강조한 뒤 "민주주의 국가에서 목적의 정당성만큼이나 절차적 정당성 또한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새누리당은 이번 자격심사절차를 정치적 공세의 장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번 심사안은 종북논란 등 사상검증의 영역이 아니"라며 "종북논란은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논의되고 국민 여론이 판단할 문제다, 심사안 자체 만에 근거해 논의해야 한다, 어떠한 정략적 태도와 주장도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은 지난 25일 대전 서구 박 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범계 의원은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비판하고 26일부터 박 의원을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박범계#이석기김재연#자격심사안#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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