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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준 전 장관이 22일 오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방송 '이털남'(진행 김종배)에 출연하고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이 22일 오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방송 '이털남'(진행 김종배)에 출연하고 있다. ⓒ 권우성

'책사', '장자방', '리더의 멘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윤 전 장관 스스로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사회는 그를 이렇게 바라본다.

대선 이후 대다수 국민이 정치를 도외시하는 현 상황에서, 그가 국민의 정치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했다. 바로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울림을 만든 것.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정치활동의 새로운 변화를 꾀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보이는 팟캐스트'를 통해 만나 그가 진단하는 현 한국정치의 모습을 들어보았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결격사유가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앞으로의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새 국정운영 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 [이털남-351회]윤여준, 한국정치를 진단하다 윤여준 전 장관. 그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부터 안철수의 새정치까지... 날카롭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내린 진단을 '보이는 팟캐스트'에서 만났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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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리더십...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결격 사유"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울림에 대하여) 국민의 참여의 폭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참여의 질도 높여야 한다. 그걸 함께 해보자고 국민에게 호소해보고자 만들게 되었다. 가능한 한 전국적으로 조합원을 골고루 모집하여 온오프라인으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려 한다. 서울시 인가를 받고 빠르면 5월 말 내에 발족할 것이다."

"(취임후 박근혜 정부의 평가에 대해) 당에 있을 때부터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이고 폐쇄적이라 늘 지적했었다.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면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인수위 시절과 취임 후 보여준 모습은 실망을 넘어 경악스럽다. 인사 과정이 모두 베일에 싸여있는데, 공직이라는 것은 국민을 대신해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철저하게 공적인 원칙을 가지고 인사를 해야 한다. 밀실에서 결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인사가 또 좋았나…. 오죽하면 '인사가 참사'라고까지 언론이 표현했겠나.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결격사유다."

"한국정치 핵심과제는 새 국정운영 원리 만드는 것"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해)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분이 가장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국정운영 원리를 만드는 것이다.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화 시대를 이끌 새로운 원리가 나오지 못해 지금까지 박정희식 산업화 모델이 사용되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모두 시도는 했지만 성공을 못했고 MB는 과거로 돌아가는 몸짓을 보였다. 그래서 새로운 대통령은 새 국가운영의 원리, 패러다임을 먼저 내놓고 그 원리에 의해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작년 대선은 모든 후보가 부문별 각론으로만 가버렸다. 그 각론을 관통하는 가치나 원리가 필요하다."

"원세훈, 국정원 직원들도 창피해해... 별명은 '원따로'"

"(국정원 정치개입 지시한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해) 원세훈 행안부 장관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할 때 깜짝 놀랐다. 그는 정보를 한 번도 다뤄본 적도 없고, 서울시 부시장과 행안부 장관 한 것이 전부이다. MB의 심복이라는 것 외에는 기관장을 할 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다. 철저하게 정치적인 인사였다. 임명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심부름 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했다. 이후 국정원 직원들을 만나 (원 국정원장은)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반응이 놀라웠다. (그런 사람이 국정원장이 된 것에) 창피해하며 말하기 꺼려했다. 국정원장에 그런 사람을 보내면 대외적으로 국정원 체통이 뭐가 되냐는 것이다. 정보기관의 특성이나 조직의 원리를 모르니 가당치 않은 지시가 내려온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이 '원따로'란다. 국정원이란 조직 따로, 원장 따로 논대서 붙인 별명이라고 하더라."


#이털남#윤여준#안철수#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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