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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 등 시위대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라다이스호텔에 마련된 협상장까지 진출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한·중 FTA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 등 시위대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라다이스호텔에 마련된 협상장까지 진출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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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FTA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 등 시위대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라다이스호텔에 마련된 협상장까지 진출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한·중 FTA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 등 시위대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라다이스호텔에 마련된 협상장까지 진출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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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6차 협상이 시작된 2일 오후 협상장이 마련된 부산 해운대 일대는 FTA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해운대 벡스코에서 집회를 마친 농민 등 FTA 반대 시민 5000여명(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 4000명)은 오후 3시부터 협상장이 마련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근처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길게 늘어선 시위대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행진을 해나갔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오후 4시 30분께. 5000여명의 행렬 중 400여명이 기습적으로 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틈을 이용해 단번에 협상장으로 통하는 해수욕장까지 내달렸다. 예상치 못한 시위대의 돌발 행동에 우왕좌왕하던 경찰은 다른 곳에 배치된 병력을 돌려 이들을 막았지만 이미 상당수 시위대가 협상장 호텔 수십 여미터까지 진출한 뒤였다.

오후 4시 40분께부터 FTA 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이는 시위대와 다급하게 이를 막는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다. 바다로 뛰어든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들도 바다 속으로 뛰어들며 뒤엉키기 시작했다. 피서객들은 갑작스런 광경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2일 오후 한중FTA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기습적으로 해변을 이용해 회담장 인근까지 진출을 시도하자 경찰이 해변을 방패로 막아서고 있다.
 2일 오후 한중FTA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기습적으로 해변을 이용해 회담장 인근까지 진출을 시도하자 경찰이 해변을 방패로 막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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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대열을 정비한 경찰이 회담장을 에워싸면서 이들의 기습시위는 오후 5시께 회담장 30여 미터 앞에서 경찰에 완전히 막혔다. 협상장 앞에서의 기습시위와는 별개로 협상장 200여미터 앞까지 진출한 본대열도 경찰과 맞서며 양측의 신경전이 빚어졌다. 하지만 오후 6시를 즈음해 농민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더 이상은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한·중 FTA중단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FTA 협상 이틀째가 되는 3일에는 협상장 진출에 꼭 성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라, 양측의 극렬한 충돌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협상 반대를 외치는 농민 등 시위대 5천여명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도로를 행진하고 있다.
 한·중 FTA협상 반대를 외치는 농민 등 시위대 5천여명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도로를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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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전국농수축산인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중 FTA로 인한 농업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과 FTA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한·중 FTA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한·중 FTA 체결은 우리나라 식량주권의 완전한 포기, 말살을 의미한다"며 "관세장벽마저 철폐된다면 한국의 농업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대통령이 바뀌었으나 농업포기와 희생을 담보로 한 FTA 협상전략은 변함없을 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한중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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