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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12일 오후 '귀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12일 오후 '귀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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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2일 오후 8시 20분]

'귀태' 발언으로 국회 파행을 부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2일 사과의 뜻을 전하며 원내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이 김한길 대표의 사과, 홍익표 의원의 사과와 발언 취소, 홍익표 의원에 대한 조치 등 새누리당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국회 일정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13일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국회 일정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익표 "부적절한 발언 사과... 원내대변인 사임"

홍익표 의원은 이날 밤 7시 37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브리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말씀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짤막한 입장 표명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국회 운영이 잘되지 않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가 국회 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위원 사퇴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이날 오전부터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홍익표 의원은 국회 파행의 빌미가 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지도부에 오전부터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의원 사퇴 직후 김관영 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의 유감 표명을 전했다. 김 대표는 김 대변인을 통해 "우리 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의 어제 발언은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정원 국정조사 등 모든 국회 일정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관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의 요구가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가 더 중요하고, 하루라도 지연돼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과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새누리당의 성의 있는 답변을 들어야겠다는 뜻이 (유감 표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13일이라도 공공의료 국정조사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예비 열람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당 지도부의 요구인데, 진정성 여부를 내일(13일) 지도부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홍익표#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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