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결혼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 5∼15일 직장인 남성 1천215명과 여성 9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82.7%는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인 반면 여성의 65.5%는 "결혼이 직장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여성은 결혼을 걸림돌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가사·육아에 대한 부담이 커서'(77.7%), '직장에서 기혼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45%), '챙겨야 할 것이 많아져서'(40.6%), '경력단절이 생길 수 있어서'(34%) 등을 꼽았다.
반면 남성 응답자들은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서'(68.1%), '심리적으로 안정돼서'(59.3%), '내조를 받을 수 있어서'(40.3%), 저축 증대 등 경제적으로 안정돼서'(27.6%) 등의 이유로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기혼자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차별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여성은 35%로 남성(5.2%)보다 그 비율이 7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이 직장에서 받은 차별로는 '출산·육아 휴가 사용의 어려움'(64.3%, 복수응답), '임신·출산으로 인한 퇴사 압박'(47.6%), '승진시 차별'(23.8%), '임금 차별'(21.4%), '성과인정시 차별'(21.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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