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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를 두고 국민 여론조사가 상반된 가운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아래 대책위)는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에 텔레비전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대책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한전은 지난 10월 2일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으며, 5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가운데 밀양 4개면(산외·상동·단장·부북면)에는 총 52기의 철탑이 들어설 예정이다.

4개면 주민들은 송전탑으로 인해 재산·건강 피해를 주장하며 지중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전이 공사 재개하자 주민들은 10여 곳에서 농성하며 경찰과 대치·충돌하고 있다.

 밀양사회봉사단체협의회가 12일 오전 밀양시청 앞에서 ‘외부 불순세력 척결 총궐기대회’를 열려고 하자 송전탑 경과지 주민 수십명이 밀양시청 마당에 모여 항의하면서 집회가 무산되었다. 사진은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밀양사회봉사단체협의회가 12일 오전 밀양시청 앞에서 ‘외부 불순세력 척결 총궐기대회’를 열려고 하자 송전탑 경과지 주민 수십명이 밀양시청 마당에 모여 항의하면서 집회가 무산되었다. 사진은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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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여론의 흐름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대로 된 여론의 검증을 위해서는 밀양 송전탑을 둘러싼 쟁점들의 사회적 공론 형성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부와 한전에 주관방송사는 KBS·MBC·SBS의 공중파 방송 3사 중 1곳이고, 토론자는 총 4인으로 주민 2명과 한전·정부 각 1인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미 밀양 송전탑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

토론회 의제는 밀양 송전탑 4대 쟁점인 타당성·재산권·건강권·대안, 밀양 송전탑 공사의 시급성과 전력수급문제, 외부세력 여론조사 경찰인권침해 논란 등 공사 이후 불거진 논란 등이다.

대책위는 "이미 밀양 송전탑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떠올랐으며, 수많은 밀양 어르신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이 사안을 어떻게 풀어 가는지에 따라 향후 벌어질 수많은 공공갈등의 진로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한전의 책임은 더욱 무거운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양 측의 주장과 논리를 여론을 통해 검증한다는 점은 자명한 진실"이라며 "정부와 한전이 텔레비전 토론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여러 차례 텔레비전 토론을 제안해 왔는데, 그동안 한전은 거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상반되게 나왔다. 한전과 환경단체가 각각 전국 10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상반된 것이다.

지난 5일 한전은 지난 3~4일 여론조사(리얼미터)를 벌여 59.6%가 송전탑 공사에 찬성하고 22,5%가 반대하며, 밀양 주민 50.7%가 찬성하고 30.9%가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환경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지난 8일 여론조사(리서치뷰)를 벌여 국민 66.1%가 '밀양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에 일리가 있다'고, 63.4%가 '시간과 돈이 더 들더라도 송전선로를 지중화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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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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