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지방에 5mm 정도의 비, 우산을 챙겨 소요산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20분입니다.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려 대합실은 인산인해입니다.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코스는 소요산역 - 팔각정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칼바위 능선 - 선녀탕 - 자재암 - 일주문 - 소요산역으로 식사하고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내려 오니 오후 3시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합니다. 일기 예보와 달리 비가 꽤 내립니다. 비에 젖은 바위는 위험하니 조심해야 됩니다. 하백운대에 도착하니 자재암에서 올라온 등산객들과 만나 등산객들이 더 많아 집니다. 점심 때가 되어 우산을 나무에 걸어 놓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빗속에서 점심을 먹기는 처음입니다.
중백운대를 지나 칼바위 능선에는 유명한 소나무가 있습니다. 소나무 껍질은 마치 거북 등 같습니다. 바위 틈에서 오랜 세월을 잘 견뎌 왔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합니다. 비는 계속 내려 의상대, 공주봉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선녀탕쪽으로 하산합니다. 선녀탕으로 하산하는 길의 단풍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자재암을 지나 일주문, 주차장에 이르는 길은 단풍이 한창입니다. 비에 젖은 단풍이 더 아름답습니다. 비가 내려 산행하기는 힘들었지만 이 아름다운 단풍을 보니 피곤이 다 풀립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요산에 와서 등산도 하고, 국화꽃 전시회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풍하면 설악산, 내장산이 떠오릅니다만 서울에서 전철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소요산의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다음주까지는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