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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정례회는 4년 임기의 마지막 정례회이자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례회다. 이번 정례회가 공공의료 파괴, 환자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등으로 점철된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고 경남도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경남도의회가 5일부터 45일간(12월 19일까지) 올해 정례회를 시작하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안 통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지난 10월 23일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안'을 제출했는데, 집행부인 경남도에서 '비용추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상임위(문화복지위) 상정이 보류되어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자 경찰이 와서 피켓을 막았다. 이에 강성훈 경남도의원 등이 항의하면서 경찰들이 물러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자 경찰이 와서 피켓을 막았다. 이에 강성훈 경남도의원 등이 항의하면서 경찰들이 물러났다. ⓒ 윤성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보건의료노조는 5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홍준표 지사가 차량을 타고 경남도의회 앞을 지날 때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서 있었으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단지 경찰이 한때 피켓을 가로 막고 섰다가 항의를 받고 물러나기도 했다.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은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국정감사에서는 폐업의 부당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홍 지사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환자들은 건강권을 잃어가고 있으며, 진주의료원에서 강제퇴원 당했던 환자들은 재개원하면 거의 대부분 다시 입원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민주개혁연대에서 조례안을 냈지만, 경남도에서 추계비용 자료를 내지 않아 상임위 상정을 못하고 있다"며 "경남도는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있는 속에, 홍준표 지사가 탄 차량이 그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있는 속에, 홍준표 지사가 탄 차량이 그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자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자 경찰이 지켜보고 있다. ⓒ 윤성효

강수동 진주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홍준표 지사는 몇 걸음 되지 않는 거리를 안도 보이지 않는 검정색 차량을 타고, 대통령도 아니고 경찰이 나와서 경호를 하느냐"며 "홍 지사의 모습은 죄 지은 사람 같고, 왜 당당하지 못하느냐. 경남도청 현관 앞에 '당당한 경남'을 주장하려면 진주의료원을 당당하게 재개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어제 진주의료원에 가 보았더니, 바깥 전체에 담장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것 또한 예산 낭비다"며 "관계자한테 왜 담장을 설치하느냐고 물었더니, 시민들이 공원에 들어오고 차량을 주차해 놓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민들이 공원에 들어가고 빈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으면 안 되나. 담장을 설치하는 것은 의료원 건물 뒤편에 있는 노조 상황실에 출입하는 조합원들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모든 조건 갖춰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모든 조건은 갖추었다"며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오로지 홍준표 지사만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지사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개인 사유물이 아니라 경남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해 지어진 경남도민의 재산"이라며 "환자들을 강제로 내쫓고 청산·매각을 강행한 사상 유례없는 경남도정 폭거사태에 대해 경남도의원들은 진실을 가려내고, 진지한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과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자 경찰이 와서 피켓을 막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경남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맞춰 5일 오후 2시경 홍준표 지사가 지나가기에 앞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피켓을 들고 서 있자 경찰이 와서 피켓을 막았다. ⓒ 윤성효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의회 정례회가 열리는 동안 의원들한테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와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진주의료원 재개원 조례 개정 토론회 자료집'을 전달하고, 경남도의회 앞 1인시위와 108배를 할 예정이다.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에 당선된 홍준표 지사는 올해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경남도는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신고했으며, 7월 1일 해산조례 공포, 7월 2일 해산 등기를 거쳐 9월 25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청산종결 등기를 완료했다. 국회는 지난 9월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 달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는 내용을 담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진주의료원#홍준표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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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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