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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항의하며 6일 오전 국회 본청앞에서 동료의원 4명(김미희,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과 함께 삭발한 뒤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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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이 정부의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섰다. 진보당 의원들은 6일 삭발 감행과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이번 해산 심판 청구가 여권의 장기집권플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상규 진보당 의원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보단 진보당, 나아가 야권 전체의 목줄을 죌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그 일환으로 진보당 해산 심판을 청구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의원은 '급하게 기습안건을 상정해 처리한 점과 사회주의에서 진보적 민주주의 등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법무부도 규정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북과 연관 짓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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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을 어떻게든 북과 연관 지으려 하고 있어"

"(정부가 문제 삼은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RO에 대해) 이번 법무부 발표를 보고 김일성 주석이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법무부는 내란음모 사건 때는 사회주의 혁명을 꿈꾼다며 이적단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진보적 민주주의가 문제라고 들고 나왔다. 대체 진보당이 진보적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인지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인지 법무부부터 헷갈리고 있는 것이다. … RO는 지금까지 실체가 나온 것이 전혀 없다.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했을 때도 RO를 언제 결성했고 누가 어디서 했는지 답을 못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RO가 중대한 범죄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선 기소를 전혀 못했다. 그러니까 실체가 없는 RO를 진보당과 등치시키는 웃지못할 상황이다."

"(정부의 해산청구가 적절했다고 답한 비율이 60%였다는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진 여러 왜곡된 사실들이 전부 사실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진보당 문제 있다', '실제로 시설파괴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를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언론이 그렇게까지 악의적으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40%의 국민들은 왜곡된 정부 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해산청구는 여권의 장기집권플랜의 일환"

"(민주당의 반응과 관련해) 민주당이 논평에서 유감표명을 하긴 했지만 그 이상의 언급은 없어서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우리 당 내부 문제로 외부에서 종북 공세를 가할 때 민주당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으나 그 중 안목이 있는 의원들은 이것이 진보당 문제로 끝나지 않고 분명 민주당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이석기 의원이 체포된 후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향해 '너희가 진보당을 키워준 장본인'이라며 민주당 공격으로 넘어가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종북프레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해산심판 청구가 여권의 장기집권플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과 관련해) 지난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만 한다고 했었는데 기습적으로 처리해버렸다. 신청서를 보면 15일이 되면 4/4분기 국고보조금이 나오는데 그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청구를 급하게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니까 지금 이들은 내용을 보고 실체적 진실을 추적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 지방선거, 그리고 진보당의 목줄을 죄어가는 방식, 나아가 민주당 등 전체 야권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일정표를 명확히 그려놓고 거기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