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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인권을 알리기 위해 UCC(3분 내외 동영상)를 만들어 출품했는데, 심사위원들은 "아주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2013 전국 청소년 UCC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부산, 통영, 함안, 창원, 거제 등 전국에서 청소년들이 동영상을 제작해 응모했는데, 총 출품작은 30개였다.

 경남 통영 남망산 공원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정의비'.
경남 통영 남망산 공원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정의비'. ⓒ 박명환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지난 9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인권 회복을 앞당기고,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미래세대의 참여의식을 높이며, '정의비'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공모전을 벌인 것이다.

공모전은 '일본군 위안부 정의, 우리 손으로'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통영 남망산 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를 '정의비'라는 이름으로 세워 놓았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참여의 장이 되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깊이 인식하는 역사체험의 시간이 되었으며, 정의 실현을 위해 우리 미래세대가 보다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실천하는 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심사에 참여했던 송도자 대표는 "좋은 작품이 많았고, 심사하면서 뿌듯했고, 매우 의미 있는 동영상이 많았다"며 "특히 대상을 받은 작품은 전체 줄거리도 좋았고 창의력이 뛰어났다"고 소개했다.

'정의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상(상금 30만원)은 "꽃이 핀다"는 제목으로 낸 서울 창문여고 1년 강주연·고민지·임승희·황수은 학생이 차지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표현한 이 작품은 치마저고리를 입은 한 소녀가 거리에 서 있고 시민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걸어가고 나중에 국화꽃을 들어 보이는 내용이다.

통영거제시민모인은 오는 12월 15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평화인권문화제-다가가기' 행사 때 시상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시상식 뒤 수상작품을 '유튜브'에 올려 공개하고, 일본군 위안부 관련 행사나 집회 때 방송하고, 청소년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수상작품은 다음과 같다.

대상 "꽃이 핀다"(서울 창문여고), 금상 "개화"(통영여고 이시영․황은영․정서윤) "미래에 우리가 꼭 보고 싶은 뉴스"(부산 남산고 최수빈․성유정․이희정), 은상 "Realization of Justice"( 통영 출영여고 신은정․기세영․이수진) "멈춰버린 시간"(함안고 김수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충렬여고 조아영․노보람․정민수), 동상 "소녀와 고무신"(통영여고) "빛을 밝히는 그녀들"(부산진여고) "후안무치"(창원 토월고) "희망의 확성기"(거제 중앙고) "정의를 위하여"(토월고).


#일본군 위안부#정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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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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