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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에게는 공과가 같이 있어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한다"며 참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거세지자 안철수 의원 측은 '정면돌파'를 택했는데요.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일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며 "참배했다고 해서 리더십을 따라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걸 극복하는 게 새정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오마이뉴스>는  안철수의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사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관련 기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00여 개의, 해당 기사에는 5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다음은 팽팽하게 나뉜 찬성, 반대 의견을 각각 정리한 것입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겠죠.

[찬성] "일부 의견만 존중하면서 집권? 지금 필요한 건 통합"

안 의원의 참배를 당연한 행보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 있었습니다. 'Ujinee****'씨는 <오마이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직 대통령을 참배하며 나쁜 것, 좋은 것을 새기고... 다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안철수는 이제 정치인인데 당연히 표 생각하고, 잘 한 것"이라고 평했다.

'서진*'씨는 "참배가 꼭 존경의 의미만 있는 건 아니"라며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고, 'jwt***'씨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다, 잘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참배에서 '통합'의 의미를 끌어내는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May***'씨는 "모든 전직 대통령 묘에 참배를 다녀왔는데 박정희 참배한 부분만 집중 공격하는 건 좀 어폐가 있다"며 "어떤 대통령은 참배하고 어떤 대통령은 참배 안 하는 행동이 국민 분열 조성에 일조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홍성*'씨도 "대결의 프레임을 해소시켜려면 화해와 타협의 제스처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해야 모든 사람들이 항상 얘기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라"고 밝혔습니다.

'통통'씨는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에게 헌화한 것"이라며 "진영논리에 갇혀 증오심과 배제를 강요하는 게 대한민국 앞날의 화합에 도움이 되냐"고 반문했다.

'Eungmok***'씨 역시 "공과를 따져서 계승할 건 계승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한다, 누군 좋고 누군 싫다는 건 개인의 취향이지 집권자의 자세는 아니"라며 "일부의 의견만 존중하면서 집권하겠다는 건 오산이다, 지금 필요한 건 통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 "예우는 예우 받을 분께 하는 것"

안철수 쪽 "박정희 참배,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해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현충원을 다녀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에 대해 말이 많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참배했다고 리더십까지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쪽 "박정희 참배,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해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현충원을 다녀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에 대해 말이 많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참배했다고 리더십까지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태*'씨는 "보통 때라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불통 정권에 대해 국민이 분개하고 민주주의가 후퇴된 상황에서, (과거) 독재 정권의 불법에 의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된 점을 감안했을 때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구도 측면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했습니다. '신철*'씨는 "이 시국에 결국 민주당과 선긋기, 전국표가 필요하니"라고 짚었습니다.

'공과', '예우'에 반론을 펴는 누리꾼도 있었는데요. 'bw**'는 "설령 공이 있다(해도) 제주 4·3학살도 다 용서돼야 하냐, 박정희의 법살은 뭐냐"며 "도대체 무엇이 공이고 무엇이 과냐"고 꼬집었습니다. '박기*'씨 역시 "예우는 예우 받을 분께 하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뿅하*'씨도 "투표로 뽑혔으면 말이나 안 한다, 쿠데타로 대통령 강탈해도 예우!! 박근혜가 댓글로 대통령이 된 것도 인정하 거냐"고 일갈했습니다. 

chamg***'는 "같은 행위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매우 다르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참배했다면 용서를 생각하겠지만 안철수가 참배하면 왜 참배했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현충원#참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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